보험 관련 피해구제 신청 가장 많아…가입 시 주의 필요

[현대경제신문 최보람 기자] 실시간 방송, 상세한 상품 설명, 편리한 주문방법 등의 이점으로 TV홈쇼핑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불만ㆍ피해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은 TV홈쇼핑 관련 피해구제 신청 접수가 2011년 272건에서 지난해 374건으로 37.5% 증가하는 등 최근 3년간 TV홈쇼핑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만ㆍ피해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피해가 가장 많은 품목은 보험이었으며, 그중에서도 질병ㆍ상해보험이 전체 보험피해 건수의 84.6%인 55건을 차지했다. 보험 다음으로는 의류 56건(6.0%), 정수기 대여 50건(5.4%), 여행 43건(4.6%), 스마트폰 40건(4.3%) 등이 뒤를 이었다.

보험 관련 주요 피해로는 ▲보험 가입 시 계약내용을 사실과 다르게 설명하거나 불리한 사실 미설명 ▲보험가입은 쉽게 승인하고 보험금 지급 시 가입 조건이 되지 않음을 이유로 지급 거절 ▲보험 상담만 받아도 사은품을 준다고 했으나 지급하지 않은 경우 등이었다. 

한편 소비자원에 최근 3년(2011년~2013년)간 접수된 TV홈쇼핑 관련 소비자피해 926건에서는 ‘품질이 불량하거나, 부실한 A/S’가 414건(44.7%)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계약해제ㆍ해지를 거절하거나 위약금을 과다 부과’하는 사례가 156건(16.8%), ’광고내용이나 설명이 실제와 다른‘ 경우가 144건(15.6%), ’부작용 발생 등 안전 관련‘ 피해가 50건(5.4%) 등이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TV홈쇼핑으로 인한 소비자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TV홈쇼핑 사업자의 품질보증책임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보험판매 시 광고내용을 일정기간 보존해 소비자가 원하는 경우 열람할 수 있게 하는 등 TV홈쇼핑 보험(홈슈랑스) 광고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도록 관계 당국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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