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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담뱃값 인상 '호재'인가 '악재'인가중장기적 실적 파급효과 미지수…인삼·화장품사업 만만치 않아
최보람 기자  |  p45@fi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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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9.15  13: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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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최보람 기자] 최근 정부가 담뱃값 2천원 인상안을 발표하면서 국내 담배시장 점유율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KT&G(사장 민영진ㆍ사진)의 수익성이 악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화장품 사업 부진 등 KT&G가 벌였던 사업다각화 전략에도 빨간 불이 켜져 이번 악재에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담뱃값 인상에 수익성 악화 우려ㆍ건보공단 소송도 부담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1일 담뱃값 2천원 인상 추진 등 종합 금연대책을 발표했다. 또 담뱃값에 물가연동제를 도입하고 담배 경고그림 부착 등 비가격정책을 병행하는 등 오는 2020년 까지 흡연율을 29% 수준으로 낮춘다는 방안이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기준 국내 담배시장에서 62.3%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KT&G의 실적 악화 우려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담뱃값이 500원 올랐던 지난 2005년 내수 담배 총수요는 23% 감소했으며, 조세재정연구원에 따르면 담배가격이 2천원 오를 시 담배 소비량은 34%까지 떨어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담뱃값이 4천500원이 되면 세금 3천318원, 출고가 및 유통마진이 1천182원으로 950원인 현재보다 24% 가량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담배 소비량이 30%가량 감소할 시 제조업체의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키움증권 우원성 연구원은 “지난 번 담배가격 인상의 경우 2006년 이후 가격저항 완화에 따라 수요가 높아지면서 영업이익 역시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번 인상안은 과거에 비해 인상 폭이 훨씬 높아 수요가 과거 수준으로 회복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국내 담배시장 자체가 해마다 1% 가량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담뱃값 인상이 시장을 더욱 위축시킬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KT&G 관계자는 “현재로선 담뱃값 인상과 관련해 (향후 실적악화 여부에 대한)예측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과의 ‘담배소송’도 KT&G에 악재가 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건보공단은 ▲KT&G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를 상대로 제기한 537억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열렸다고 전했다.

또 이날 재판을 방청한 김종대 건보공단 이사장이 정부가 최근 담배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금연을 권장하는 이유로 담배의 유해성이 확인됐기 때문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제조사 입장에서 부담으로 작용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인삼시장 경쟁 심화ㆍ화장품 사업 부진…사업 다각화 대책은?

담뱃값 인상 외에도 일각에서는 홍삼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KT&G 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KGC)가 후발주자들의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사업다각화 차원으로 운영 중에 있는 화장품 사업이 영업 손실을 기록하는 등 KT&G의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KT&G의 인삼부문 매출은 약 3천944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천830억원) 보다 약 3% 가량 증가했으나 최근 대형마트의 ‘반값 홍삼’과 오뚜기ㆍ동원ㆍCJ제일제당 등 식품업체들도 홍삼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구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업체가 많다보니)아무래도 경쟁이 심화 될 수밖에 없다”라며 “KGC 정관장의 경우 프리미엄을 내세우면서 상대적으로 고가에 판매 되고 있는데, 차별화 전략이 계속해서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또한 KT&G가 사업영역 확대를 위해 지난 2011년 인수한 소망화장품이 영업손실로 적자전환 하는 등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사업다각화 전략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 아니겠냐는 목소리도 있다.

한편 KT&G 관계자는 “여전히 당사의 주 사업은 담배”라며 “담뱃값 인상과 별도로 자회사의 운영은 기존 사업계획대로 진행 될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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