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은행 현금자동인출기(CD)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그네틱(MS)카드 거래가 사용이 제한됐지만 큰 혼선은 일지 않았다. 다만 현금 인출이 안 돼 마그네틱 카드를 IC카드로 바꾸려는 고객들로 영업점은 평소보다 붐빈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현금카드 복제로 인한 불법인출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이날부터 오는 8월31일까지 영업시간 동안 CD·ATM기에서 MS카드 거래를 제한하고, 금융IC카드로만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시범운용 시간 외에는 마그네틱 카드를 사용할 수 있으며, 올해 9월부터 CD·ATM기에서 마그네틱 카드 거래가 완전 차단된다.

신한은행 관계자 역시 "몇년 전부터 보안상의 문제로 IC카드로 나왔기 때문에 교체 고객은 늘었지만 영업점에서 혼란은 거의 없는 상태"라며 "IC카드로 바꾸지 않는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점에서 카드 교체를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3개월간 은행권 사용실적을 기준으로 IC카드는 4000만장으로 전체 카드의 82.5%에 달한다. 은행권 CD·ATM기 7만2000대 가운데 99.97%는 IC카드 이용이 가능한 CD·ATM기로 교체된 상태다.

앞서 은행권은 2010년9월 이후 새로 발급하는 현금카드의 현금기능을 IC에만 수록해 마그네틱 정보가 불법 복제되더라도 불법 현금인출을 차단토록 했다. 또 지난해 1월 이후에는 신규 발급 신용카드의 경우 현금기능을 IC칩에만 수록해 왔다.

마그네틱 카드는 카드 뒷면의 검은색 선으로 된 자성체를 긁어 데이터를 읽는 방식의 카드다. 외부 자기에 의해 개인정보와 비밀번호 등의 인식 오류를 일으킬 수 있고, 복제가 쉽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IC카드는 카드 앞면에 네모 모양의 IC칩이 박힌 카드다. 마이크로프로세서와 메모리가 내장돼 기억용량도 마그네틱 카드의 100배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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