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김한욱 기자] 개인정보 유출 사고 등에 따른 영업 환경 악화 여파로 카드사의 보험판매가 10년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중 카드사의 보험 판매('카드슈랑스} 매출은 3천2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천281억원) 대비 24.8% 감소했다.

카드슈랑스란 신용카드사가 보험사와 제휴해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카드사 부수업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카드슈랑스는 지난 2004년 카드 사태 여파로 감소세를 보인 때를 제외하곤 줄곧 높은 성장세를 지속해왔다.

카드슈랑스 매출은 지난 2005년 3천700억원 수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조6천600억원으로 5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 가드사들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 여파로 카드슈랑스뿐 아니라 여행알선업도 위축되고 있다. 1분기 카드사의 여행알선업 매출은 1014억원으로 전년동기(1270억원)보다 20.1% 감소했다. 여행알선업은 카드슈랑스와 함께 카드사의 대표적인 부수업무로 평가된다.

카드사의 부수업무가 이처럼 위축된 것은 올해 초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 탓으로 풀이된다. 사고 후 고객 신뢰가 크게 떨어지며 영업에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 특히 금융당국이 불법신용정보가 사용 우려를 이유로 전화마케팅(TM)을 중단시켰던 게 결정타로 작용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 발생한 고객정보 유출 사고로 모든 카드사들의 영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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