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김한욱 기자] 대우건설은 올 상반기 경영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별도 기준) 매출 4조5천838억원, 영업이익 2천225억원, 당기순이익 957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6%,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2%, 18.0% 증가했다.

2분기 영업이익(잠정 집계)이 1천30억2천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5천107억4천900만원으로 8.7%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317억8천700만원으로 39.03% 줄었다.

대우건설은 해외 신규 사업장 착공 지연 등으로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최근 수년간 분양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해온 국내 주택·건축 부문 호조로 전체 매출은 다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주택 부문에서 전년 동기(9264억원) 대비 45.5% 증가한 1조3천477억원, 건축 부문에서 전년 동기(9천143억원) 대비 20.4% 늘어난 1조1천6억원의 매출을 기록, 주택·건축 부문이 전체 매출 53.4%를 차지했다.

매출총이익(매출-원가)은 일부 해외 프로젝트의 원가율 조정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했다.영업이익 증가는 전년 대비 줄어든 판관비 덕분이라고 대우건설은 설명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비용절감 노력이 성과를 거두며 매출 대비 판관비 비율이 전년 동기 4.5%에서 3.1%로 현저히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신규수주는 전년 동기 6조1천303억원과 비슷한 6조1천185억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쿠웨이트 클린퓨얼 프로젝트, 카타르 뉴 오비탈 고속도로, 싱가포르 톰슨 지하철 등 대형 공사를 따내며 전체 수주의 절반이 넘는 3조1923억원을 해외에서 거뒀다.

국내에서는 상반기에만 업계 최대 규모인 4천610가구(건축 부문 제외)를 공급한 주택 부문이 1조5천481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공공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건축 부문도 용산호텔, 대신증권 사옥 등의 민간공사를 중심으로 1조1천17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침체기에도 활발하게 분양사업을 전개해온 주택/건축 부문이 상반기 회사의 성장을 견인했다"며 "국내 주택공급 1위 업체로서 하반기 주택경기가 살아난다면 다시 한번 도약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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