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김한욱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4%로 하향 수정했다.

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이날 오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수정' 보고서에서 2014년 경제성장률을 지난 4월 전망치(3.7%)보다 0.3%포인트 낮은 3.4%로 낮춰 전망했다.

미국의 1분기 실적 부진과 일부 신흥국의 성장 둔화가 세계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IMF는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 4월 전망때보다 1.1%포인트 떨어진 1.7%로 예상했다. 재고조정, 혹한, 투자회복 부진 등으로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 유로 등 선진국은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6%로 0.3%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IMF는 일본 정부의 강력한 경기 부양책으로 1분기 실적이 개선됐지만 2015년에는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 지역은 영국(3.2%), 스페인(1.2%), 독일(1.9%) 등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0,2~0.4%포인트 가량 상향 조정됐다. 유로존 평균 성장률은 1.1%로 지난번 전망때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7.5%로 0.2%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IMF는 신용 공급 축소와 부동산 규제 등에 따른 내수 부진으로 당분간 중국이 7%대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신흥국들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브라질(1.3%)과 남아프리카공화국(1.7%)이 각각 0.6%포인트씩 하락했고 러시아(0.2%)는 1.1%포인트나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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