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인구·오일머니 등 성장 잠재력 갖춰
조주완 LG전자 사장 “인도시장 확대 모색”
삼성, 이라크·두바이서 프리미엄가전 전시

지난 3월 두바이에서 열린 LG전자 신제품 발표회 'LG 쇼케이스'에서 모델들이 초프리미엄 생활가전 LG 시그니처(LG SIGNATURE) 2세대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지난 3월 두바이에서 열린 LG전자 신제품 발표회 'LG 쇼케이스'에서 모델들이 초프리미엄 생활가전 LG 시그니처(LG SIGNATURE) 2세대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동시장 공략에 나섰다.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경기 악화로 기존에 주력했던 지역에서의 성과가 부진하자 인구가 많고 풍부한 오일머니를 보유해 상당한 성장 잠재력을 갖춘 중동 지역을 신규 사업지로 노리는 모습이다.

LG전자는 조주완 사장이 지난 1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네옴시티 전시관을 방문해 더 라인, 옥사곤, 트로제나 등 3가지 프로젝트에 대한 사업기회를 소개받고 이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고 7일 밝혔다.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중장기 사업 전략을 점검하는 경영회의를 함께 진행하고 리야드 소재 생산기지에서 에너지 고효율 부품이 탑재되는 프리미엄 에어컨 생산현장을 살펴봤다.

조 사장은 세계 인구 1위 국가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인도를 찾아 뉴델리 판매법인과 노이다에 위치한 가전 생산 라인과 R&D센터 등을 방문해 사업경쟁력 강화 방안을 점검했다.

LG전자는 중동에서 4년 만에 신제품을 발표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지난 4월 두바이에서 연 신제품 발표 행사를 통해 무드업 냉장고와 일체형 세탁건조기 워시타워,액자형 에어컨 아트쿨 갤러리, 테이블형 공기청정기 퓨리케어 에어로퍼니처, 빌트인 주방가전 라인업 등 다양한 가전제품을 소개했다.

프리미엄 무선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비롯해 전작보다 화질과 밝기를 개선한 2023년형 LG OLED 에보(evo), LG OLED 오브제컬렉션, 무선 이동식 LG 스탠바이미 등 스크린 제품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도 각종 프리미엄 제품을 내세워 중동 시장 진출에 힘을 싣고 있다.

삼성전자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위치한 니키 비치 리조트(Nikki Beach Resort)에 프리미엄 맨션을 설치하고 8K&스마트싱스 존·거실·게이밍 룸·패밀리 룸·침실·스포츠 테라스로 구성해 프리미엄 TV와 가전제품, 스마트싱스로 제공하는 스마트 사용자 경험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중동 현지 고객들을 위한 콘텐츠와 스마트싱스 에코시스템 확대를 위해 디즈니 플러스, 유튜브는 물론 글로벌 1위 아랍어 OTT 업체 샤히드를 비롯한 오에스엔플러스(OSN+), 티오디(TOD) 등 중동 현지 OTT업체들과도 콘텐츠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특화형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가전 관리 앱 스마트싱스의 기도 모드가 대표적이다.

하루 5번 기도를 하는 이슬람 문화를 고려해 개발된 맞춤형 서비스다. 정해진 기도 시간이 되면 사용자의 워치에 알람이 오고 기도에 집중할 환경이 조성된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 블라인드가 작동되고 조명의 조도가 낮아지며 TV 전원은 꺼지며 이슬람 경전인 쿠란 디지털 버전도 앱 형태로 스마트폰에 탑재된다.

임성택 삼성전자 중동총괄 부사장은 “중동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해 더욱 풍부한 스크린 경험을 제공하고 중동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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