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온열질환 예방책도 마련
"재해 사전예방 총력 기울여"

<사진=코레일>
<사진=코레일>

[현대경제신문 김재원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본격적인 무더위에 앞서 열차 안전운행을 위한 폭염·풍수해 대비 선제적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코레일은 지난 5월 중순부터 여름철 재해대책본부를 가동해 안전한 열차운행을 위한 냉방설비, 배수시설 등 취약개소를 일제 점검했다.

올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집중호우가 예상된다는 기상청 전망에 따라 24시간 대응체계를 갖춘 재해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예방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국 432개 기차역에서 실내 공기를 조절하는 공조설비와 냉방설비의 점검을 사전에 마쳤고, 지상 역사의 고객대기실 등 기온이 높은 곳에 180여 대 에어컨을 추가로 설치하고 있다.

전국 선로에는 200여 개 레일온도측정장치를 설치하고 일반선의 경우 레일온도가 55℃를 초과할 경우 열차 속도를 늦추고, 선로의 이상 발견 시 즉시 운행중지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특히, 통풍불량 등 폭염 취약개소는 열차서행 기준온도를 50℃로 낮춰 선제적으로 선로이상에 대처한다.

침수나 강풍 등 피해 우려가 있는 취약개소도 일제히 보완하고, 소속별로 지정한 자체 재해우려개소를 집중 감시하는 등 빈틈없는 모니터링 체계도 갖췄다.

코레일은 지난해 말부터 250여 개의 살수장치를 선로에 설치하고, 집중호우에 유실이 우려되는 비탈면을 보강하는 등 이상기후에 대비한 재해 예방시설을 확충했다.

선로 온도를 4~5℃ 낮출 수 있는 차열페인트를 363km 구간에 칠하고 전차선 늘어짐 방지를 위한 장력조정장치와 낙뢰 대비 접지장치 등에 대한 점검도 한발 앞서 실시하고 있다.

현장 직원의 업무 안전강화를 통한 중대재해예방 대책도 진행하고 있으며 실외 근무자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보호구를 지급하는 등 폭염에 의한 직원 안전사고 예방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폭염특보 시 실외작업을 지양하고 철저한 기본지키기, 작업자 적합성 검사, 열사병 예방수칙 준수, 휴식시간제 등으로 날씨와 현장 여건에 맞는 실효성 있는 대응책을 마련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재해대책본부를 컨트롤타워로 철저히 폭염·풍수해 예방대책을 수립하겠다”며 “안전한 열차 운행과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철저한 비상대응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