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에셋, 1월 주식매매 정지 가처분 신청
JW “차정학-아티스트 지분매매 중단해야”
23일 각하 판결…소액주주 분쟁은 남아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휴마시스가 경영권 분쟁에 가처분 소송에서 이기며 한숨을 돌렸다.

휴마시스는 제이더블유에셋매니지먼트가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에 제기한 주식매매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지난 23일 각하됐다고 24일 공시했다.

이 가처분 신청은 지난 1월 제기됐다.

당시 제이더블유에셋매니지먼트는 “차정학 전 휴마시스 대표 등 (옛) 휴마시스 대주주들이 회사 경영권을 무자본 M&A업자로 알려진 남모씨에게 넘기는 내용으로 주식매각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했다.

제이더블유에셋매니지먼트가 지목한 남씨는 남궁견 미래아이앤지 회장을 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아이앤지는 아티스트의 모기업이다. 아티스트는 지난 2월 차 전 대표 등의 휴마시스 지분(7.65%)을 650억원에 인수한 곳이다.

휴마시스는 또 지난 3월에는 대표이사도 차 전 대표에서 김성곤 인콘 대표로 변경했다. 인콘은 아티스트의 계열사다.

하지만 제이더블유에셋매니지먼트가 가처분 신청서를 내면서 휴마시스는 경영권 분쟁 속으로 빠져들었다.

제이더블유에셋매니지먼트는 가처분 신청서에서 “차 전 대표 등이 아티스트와 체결한 휴마시스 주식 양수도 계약 진행을 금지하는 판결을 구한다”고 밝혔다.

제이더블유에셋매니지먼트는 또 2월 10일에는 휴마시스를 상대로 자기주식처분 금지 가처분 신청도 냈다.

하루 앞선 같은달 9일 휴마시스가 자사주 9만1631주를 주당 1만6370원에 매각한다고 발표한 것에 대한 대응이다.

제이더블유에셋매니지먼트는 아울러 휴마시스가 경영지배인으로 김성곤 인콘 대표를 선임하자 직무 정지 가처분 신청도 냈다.

휴마시스는 또 소액주주들의 공격도 받았다.

휴마시스 주주 이모씨 등 4명은 지난 2월 28일 개최된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에게 발표한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서에서 “차 전 대표는 수천억원의 수익을 내는 휴마스시스를 주주들의 동의도 없는 상태에서 시가보다 높은 가격에 넘기는 (주식매매)계약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가 매입의 부담은 결국 휴마시스가 향후 어떤 형태로든 떠앉게 될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씨 등은 또 임시 주주총회 개최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다만 이 가처분은 기각 판정을 받았고 휴마시스가 제안한 안건은 대부분 가결됐다.

휴마시스는 앞선 지난해 10월에도 소액주주들이 제기한 경영권 분쟁 소송을 당한 바 있다.

구희철씨 등 소액주주 5인이 휴마시스 지분 5.45%를 확보했다고 공시한 뒤 정관 변경, 이사 선임, 상근감사 선임 등의 안건을 내걸고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청한 것이다.

2020년 3월 1100원대에 불과했던 주가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진단키트 사업의 흥행으로 지난해 2월에는 3만6000원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확산세가 잡히면서 지난해 9월 말 1만800원까지 떨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차 전 대표 등의 지분이 7.65%에 불과해 임시주총이 열릴 경우 치열한 표 싸움이 예상됐으나, 아티스트가 새로운 대주주로 등장하자 구씨 등은 경영권 소송을 모두 취하했다.

경영권 분쟁이 해소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제이더블유에셋매니지먼트가 아티스트에 문제를 제기하고 이씨 등도 합류하면서 휴마시스의 경영권 분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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