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중소기업 제조 현장을 지능형 공장으로 고도화하는 스마트공장 3.0 사업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1월 부산 강서구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해 제조현장을 둘러보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중소기업 제조 현장을 지능형 공장으로 고도화하는 스마트공장 3.0 사업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1월 부산 강서구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해 제조현장을 둘러보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삼성전자가 3년간 300억원을 투자해 600개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장 구축·고도화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중소기업 제조 현장을 지능형 공장으로 고도화하는 스마트공장 3.0 사업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동행 철학에 따라 추진해 온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사업이다.

2015년 경북도 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사업을 시작해 2016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했으며, 지난해까지 8년간 스마트공장 사업을 통해 전국 중소기업 총 3천여곳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스마트공장 3.0에서는 이미 삼성 스마트공장 사업에 참여해 기초 데이터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업체들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추진한다.

AI 기술을 활용해 생산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분석해 현장의 문제점을 선제 대응하고 개선하는 지능형 공장 수준으로 새롭게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것이다.

지역 균형발전도 스마트공장 3.0의 중요한 목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인구소멸 위험 지역에 있는 중소기업을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매출 증가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 인재의 취업 기회도 확대, 궁극적으로 인구소멸의 위기에서 벗어나 지역이 다시 활기를 찾는 데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또 전담 조직을 구성해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 소재 활용을 통한 탄소배출 감소 등 중소기업이 자체 역량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ESG 강화에도 힘을 쏟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삼성전자가 출연한 금액만큼 매칭 지원금을 조성해 중소기업에 지원하며 중소기업중앙회는 스마트공장 사업에 참여할 중소기업의 모집과 지원 대상 심사·선정, 사후 평가 등을 담당한다.

이번에는 지방자치단체와 스마트공장 수혜 기업이 손잡고 자생적 지역 스마트공장 생태계를 구축하는 사업 모델도 추진된다.

전북도는 올해 지역 내 스마트공장 신청 기업이 자체 부담해야 할 비용을 일부 지원한다.

전북도는 2024년부터 삼성 스마트공장과 별도로 '전북형 스마트공장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사업에 참여했던 전북 소재 중소기업 대표들은 지난 3월 자발적으로 민간 멘토단(삼성 스마트 CEO포럼)을 출범하기도 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전북형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은 삼성의 상생형 지원사업을 통해 성과를 거둔 제조 중소기업이 스스로 혁신의 선두에 합류하고, 성장의 결실을 함께 나누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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