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빅테크 실적 호조 힘입어 ‘훨훨’
핵심 기술주 상위 10개 기업 투자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현대경제신문 정예린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 등 미국 핵심 기술주 상위 10개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 수익률이 고공행진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일 종가 기준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는 연초 이후 수익률 50.79%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상장된 전체 해외주식형 ETF중 수익률 1위다. 최근 지역은행 추가 파산 우려가 확대되고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어닝시즌에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미국 빅테크주의 강세가 돋보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는 미국 기술주를 대표하는 나스닥 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에 투자한다. 구성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 등이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대표 수혜주로 최근 몇 년간 미국 증시를 견인했던 이들 대형 기술주들은 지난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다 연초 이후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와 메타는 올해초 대비 약 100% 가까이 폭등했다.

여기에 최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아마존, 애플 등 미국 대표 빅테크 기업들이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으며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의 수익률 상승을 견인했다. 실적을 발표한 해당 ETF의 구성종목 중 테슬라를 제외한 모든 기업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는 전 세계에 불고 있는 ‘챗 GPT’ 열풍의 대표 수혜 ETF로 꼽히며 향후 성장성에도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미국 빅테크 기업은 풍부한 자본력과 R&D 비용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산업을 주도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높다.

국내 상장 ETF 중 챗 GPT 수혜 ETF로는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 외에도 ‘TIGER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 ‘TIGER TSMC밸류체인FACTSET ETF’ 등이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송민규 선임매니저는 “미국 빅테크 실적 랠리가 투자심리를 견인하며 경기 침체 우려를 상쇄시키고 있다”며 “최근 은행권 리스크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상대적으로 현금흐름 창출능력이 뛰어난 빅테크 종목에 대한 선호가 커진 점도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상승세 속에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와 ‘TIGER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는 18일 종가 기준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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