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OTT 앱 설치자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
사용자 수 넷플릭스-> 쿠팡플레이-> 티빙 순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인기 영향으로 분석

넷플릭스의 2023년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의 2023년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 <사진=넷플릭스>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앱 설치자 수가 3000만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선언 여파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자 가입자 수가 이탈하며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힘 입어 넷플릭스가 여전히 사용자 수·사용률·단독 사용률 모두 1위를 석권한 것으로 확인됐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지난달 기준 넷플릭스·웨이브·티빙·쿠팡플레이·디즈니+ 등 주요 OTT 앱 설치자 수가 3008만명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전년 동기(2979만명) 대비 약 7.5% 늘어난 수치다.

OTT별 사용자 수와 사용률을 살펴보면 넷플릭스가 1156만명, 63.6%로 모두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사용자 수의 경우 2위인 쿠팡플레이의 2.5배에 달했고, 사용률도 2위 티빙보다 20%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넷플릭스는 2019~2021년 사이 매년 사용자 수가 수백만명씩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 외에 OTT 사용자 순위는 쿠팡플레이, 티빙, 웨이브, 디즈니플러스, U+모바일tv, 왓챠, 모바일B tv 순이었다.

사용시간이 많은 만큼 넷플릭스는 주요 OTT 앱 가운데 단독 사용률이 56.1%로 가장 높았다.

반면, 디즈니+는 단독 사용률이 불과 17.5%로 주요 OTT 가운데 중복 사용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쿠팡플레이, 티빙, 웨이브의 경우 넷플릭스와 중복으로 사용하고 있는 이들의 비중이 절반에 달했고 디즈니+ 이용자 70.6%는 넷플릭스를 함께 사용하고 있었다.

주요 OTT 앱 사용자 수의 성별 비중을 보면 거의 모든 앱에서 여성 사용자 비중이 과반을 차지했다.

티빙의 경우 여성 비중이 62.6%로 높았고 남성 비중이 더 높은 것은 50.8%의 디즈니+ 뿐이었다.

OTT 앱 사용자 연령대별 비중을 살펴보면 각 서비스에서 40대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넷플릭스는 40대가 30.9%, 쿠팡플레이는 38.2%, 티빙은 31.8%, 웨이브는 31%, 디즈니플러스는 37.7%였다.

넷플릭스가 OTT 중 많은 이용자를 보유한데에는 ‘오리지널'이라는 자체 콘텐츠를 내세운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더 글로리'와 '길복순', '택배기사' 등 공개 이후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다.

대표적으로 김우빈 주연의 택배기사가 지난 12일 공개 직후 단 3일 만에 3122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 1위에 올라섰다.

같은 부문에서 대한민국을 비롯해 오스트리아, 프랑스, 독일, 이집트, 홍콩, 필리핀, 브라질 등 65개 나라의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넷플릭스는 1위 유지를 위해 하반기에도 풍성한 오리지널 시리즈를 예고했다.

2분기 중 '사냥개들', '셀러브리티'가 공개 될 예정이며 고현정이 출연 소식을 알린 '마스크걸', '경성크리처', '스위트홈' 시즌2, '이두나!', '정신병동에도 아침이와요', 오리지널 영화 '독전2'와 '발레리나' 등이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데블스 플랜’, ‘사이렌: 불의 섬’, ‘좀비버스’, ‘19/20’, ‘솔로지옥3’ 등 예능과 다큐멘터리 라인업도 강화한다.

OTT업계 관계자는 “OTT 사업자들은 매년 대규모 제작비를 투입하며 콘텐츠 제작에 나서고 있다”며 “차별화 된 엔터테인먼트 경험과 팬들의 즐거움 확장, 투자금 회수를 위해 OTT의 글로벌 진출 확대 등을 통한 성과가 더욱 중요해진 시점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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