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 채권 투자 열풍
매매차익 기대감 큰 분위기

한국투자증권 본사 전경 <사진=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본사 전경 <사진=한국투자증권>

[현대경제신문 정예린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4월 약 13조 원의 소매채권을 판매했다고 19일 밝혔다. 

2022년 연간 34조 원의 판매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개인 투자자의 채권 투자 열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그간 채권은 '예금금리+α'를 추구한 저변동성 상품으로 거래금액이 커 고액자산가와 기관투자자의 전유물로 여겼다. 최근 쿠폰이 높아져 개인 투자자의 채권 투자가 활발해졌다. 금리가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관측에 채권 가격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가 몰린 것이 채권 인기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특히 국고채 등 장기채권의 가격 상승 폭이 컸다. 대표적으로 '국고채 19-6'으로 불리는 '국고01125-3909' 채권의 가격은 5월 11일 기준으로 지난해 저점 대비 21% 상승했다. 국고채 19-6은 2019년 발행된 20년 만기 장기 국채다. 발행 당시 1% 수준의 낮은 금리로 발행된 후 금리 상승으로 가격이 하락하자 오히려 매매차익 기대감이 커졌다. 

한국투자증권 CI <사진=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CI <사진=한국투자증권>

실제로 한국투자증권에서 판매된 채권 가운데 만기 5년 이상 장기채권의 비중은 연초 4%에서 3월 말 19%로 15%포인트 증가했다. 회사채의 경우 신용등급 A-부터 AAA+의 우량채권이 99%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장은 "최근 채권에 한 번 투자를 경험한 고객이 재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다"며 "다양한 채권을 시장 상황에 맞춰 빠르게 공급하고 관련 상품에 대한 일선 직원 교육을 확대하는 등 개인 투자자의 관심 증가에 대응해 시장 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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