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비이자이익 전년比 72.2% 증가
SC,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충당금 늘어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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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지난해 금리상승기의 반사이익을 누렸던 외국계 시중은행들이 올해 1분기에는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한국씨티은행은 비이자수익 약진에 2배 이상의 성장을 이뤄냈지만 SC제일은행은 충당금 전입액 증가로 순이익이 뒷걸음질 쳤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올해 1분기 84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401억원) 대비 112% 증가한 수치다.

이자수익은 전년 동기(2,047억원) 보다 7.4% 증가한 2,199억원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비이자수익은 66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389억원 보다 72.2% 늘었다.

소비자금융 부문 철수에 따른 개인 대출자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연이은 금리 인상에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되면서 이자수익이 선방했고 지난해 역성장했던 비이자수익이 올해 1분기에는 개선됐다.

SC제일은행은 올해 1분기 1,265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1분기(1,551억원)와 비교하면 18.4% 감소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늘었지만, 충당금 전입액·비용 증가 등이 이익 성장분을 상쇄하면서 순이익이 뒷걸음질 쳤다.

자산 증가와 NIM 개선에 이자이익은 3,407억원으로, 1년 전(2,841억원)보다 19.92% 증가했다. 외환파생상품부문의 견조한 실적에 비이자이익도 전년 동기(856억원)보다 14.84% 늘어난 983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용의 경우 인건비 증가 등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1,766억원)보다 30.6% 증가한 2,306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충당금전입액도 1년 전보다 373억원 늘어난 369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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