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1분기 영업익 6.5% 감소
아모레·LG생활건강도 영업익 줄어
면세점 매출 하락에 전체 실적 부진
애경산업, 일본 등 아시아사업 호조

 
 

[현대경제신문 양지호 기자]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한국콜마가 세계 경기 침체로 올해 1분기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반면 애경산업은 아시아 사업 성과로 좋은 실적을 거뒀다.

한국콜마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이 487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한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 

한국콜마는 “생산인력 인센티브로 15억원을 지급하고 썬크림 제품 수주 활동 용역비가 16억원 증가했다”며 “판관비 지급수수료도 7억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우는 대표 고객사들의 실적이 부진해 1분기 영업적자를 봤다”면서도 “3월 이후 실적이 회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노엔은 케이캡과 수액 판매 호조로 ETC사업 매출이 증가했다”며 “R&D·광고선전비를 상반기 집중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도 줄었다. 

아모레퍼시픽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9.3% 감소한 643억원이다.

매출은 21.6% 감소한 9136억원이다. 

이 같은 실적은 국내 사업의 부진이 영향을 줬다. 올해 1분기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매출은 552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4.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8% 줄었다.

국내 실적 하락의 주원인은 세계 경기 침체 여파로 인한 면세점 매출 하락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면세 채널 매출 하락으로 전체 프리미엄 화장품 매출이 감소했으나 멀티브랜드숍 채널 매출은 성장했다”며 “라네즈 퍼펙트 리뉴3X 시그니처 세럼과 에스트라 더마 UV 등 신제품을 출시해 판매 호조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해외 매출은 34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66%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9% 하락했다.

중국 매출이 40% 이상 하락했지만 중국을 제외한 다른 아시아 국가의 매출은 성장했다. 또한 북미에서 매출이 80% 성장하고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매출이 94% 성장했다.

LG생활건강의 사정도 비슷하다. LG생활건강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459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6.9% 줄었다. 

다만 매출은 1조6837억원으로 2.4% 증가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중국 시장의 소비 회복 지연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수준을 기록했고 기저 효과로 면세점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했으나 중국 매출은 두 자릿수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은 원가와 고정비 증가로 인해 감소했다”고 말했다.

반면 애경산업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지난 2020년 이후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애경산업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571억원, 영업이익은 154억원이다. 각각 12.3%, 96.8% 증가한 수치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화장품의 글로벌사업은 채널 다변화 및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의 노력으로 중국뿐만 아니라 일본 등 중국 외 국가에서도 성장했다”며 “국내에서는 자사몰 집중 육성 과 소셜 커머스 채널 호조 등으로 디지털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GE20’s의 벨벳 래스팅 팩트, 에센스 커버 팩트 뉴 오리지널 드롭드롭드롭 에디션, LUNA 컴피 라이트 베이스 등 트렌디한 제품을 출시해 고객층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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