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이마트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3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344억원)보다 60.4% 감소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7조1354억원으로 작년 동기(7조35억원) 대비 1.9% 증가했고, 순이익은 8058억원에서 27억원으로 99.7% 축소됐다.

영업이익이 크게 준 것은 불황에 따른 소비 침체가 결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1분기 공휴일 수가 지난해보다 사흘 줄었고 연수점과 킨텍스점 등 일부 점포를 미래형 매장으로 재단장하기 위한 리뉴얼 공사로 매출 공백이 발생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사업부별로는 할인점 매출이 3조169억원으로 2.5% 줄었고, 영업이익은 477억원으로 37% 감소했다.

트레이더스 역시 매출(8184억원)과 영업이익(84억원)이 각각 2.7%, 44.4% 축소됐다.

자체 브랜드(PB)인 노브랜드를 내세운 전문점의 경우 매출(2731억원)은 2.8%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4억원에서 83억원으로 급증했다.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도 좋지 않았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고환율 여파로 영업이익(205억원)이 29.3% 줄었고, 편의점 이마트24는 영업손실이 4억원에서 39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기업형 슈퍼마켓인 이마트 에브리데이 역시 영업이익이 60% 감소한 22억원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 사업의 적자 규모를 줄인 것은 다소 긍정적이다.

SSG닷컴의 영업손실은 15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01억원 축소됐다. 명품·뷰티 중심의 프리미엄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 효과를 봤다고 이마트는 분석했다.

G마켓도 물류·마케팅 등의 비용 효율화로 영업손실이 194억원에서 109억원으로 감소했다.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 프라퍼티는 지난해 1분기 88억원의 영업손실에서 올해는 29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도 엔데믹에 따른 투숙률 개선으로 72억원 적자에서 4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이마트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으로 상품력을 강화하고 오프라인 매장을 미래형으로 지속해서 리뉴얼하는 등 체질 개선을 이어가고 있어 하반기부터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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