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추위서 김정수 애큐온캐피탈 디지털금융부문 부사장 단독 후보로 추천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애큐온저축은행이 4년여 만에 새로운 대표이사를 맞게 됐다.

애큐온저축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3일 위원회 회의를 열고 김정수 애큐온캐피탈 디지털금융부문 부사장(사진)을 최고경영자(대표이사) 후보자로 단독 추천했다고 공시했다.

김 신임 대표는 조만간 주주총회 이사 선임절차를 거친 뒤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김 대표를 후보로 제안한 이현석 임추위 위원장은 추천 이유에 대해 “금융업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갖추고 디지털기술과 실질 사업과의 연관성을 접목해 디지털 뱅킹(Digital Banking)으로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후보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김 신임 대표는 신한카드 디지털사업본부장, DT(디지털전환)부문장을 지낸 ‘디지털통’으로 통한다. 애큐온저축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에도 디지털혁신부문장을 맡아 모바일 앱 개편 작업을 주도했다.

다만 올해 저축은행 업계의 영업환경이 녹록하지 않은 만큼 김 대표의 어깨는 무거울 전망이다.

저축은행 업계는 연이은 금리 인상 여파로 주고객층인 취약 차주들의 상환 여건이 악화하면서 최근 건전성 관리 부담이 커진데다가 수신금리 인상으로 조달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도 악화하고 있다.

애큐온저축은행 역시 최근 몇 년간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을 확대하며 외형 확대와 수익 증가를 이뤄냈지만 최근 건전성, 수익성 지표가 나빠지고 있다.

지난 2020년 3조4,993억원 수준이었던 애큐온저축은행의 자산은 지난 2021년 5조542억원에서 지난해 6조1,192억원으로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되레 줄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해 전년 동기(621억원) 대비 7.7%(48억원) 감소한 57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모두 떨어졌다. ROA는 전년 동기(1.41%) 대비 0.43%포인트 하락한 0.9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ROE는 17.75%에서 14.39%로 3.36%포인트 하락했다.

자산건전정을 나타내는 지표도 악화됐다. 지난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81%로 전년 동기(2.98%) 대비 0.83%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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