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최보람 기자] 오리온그룹은 허인철(54, 사진) 전 이마트 사장을 부회장으로 선임한다고 7일 밝혔다. 허 부회장은 7월 14일부터 출근해 우선 그룹 현황을 파악한 후, 본격적인 업무를 할 예정이다.

허 부회장은 지난 1986년 삼성그룹에 입사한 후 1997년 신세계로 자리를 옮겨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사장,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해 말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불성실한 태도로 논란을 일으킨 뒤 사퇴한 허 전 대표의 오리온행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10월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들은 허 전 대표를 상대로 신세계가 운영하는 상품공급점인 이마트에브리데이가 실질적인 변종 기업형슈퍼마켓(SSM)으로서 골목상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의혹을 추궁했다.

이에 대해 허 대표는 "제가 답변할 일이 아닌 것 같다. 저는 대형할인점 사업만 맡고 있고, 이마트 에브리데이 대표이사는 따로 있다" 등의 임기응변식 답변으로 비난을 샀고, 결국 그룹 오너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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