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제품군 확대 및 마케팅 진행

삼성전자 모델이 '오디세이 네오 G8'을 이용해 게임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이 '오디세이 네오 G8'을 이용해 게임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현대경제신문 하지현 기자] 삼성전자, LG전자 등 전자업계가 글로벌 게임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 아래 게이밍 TV와 모니터 등 관련 제품군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뉴주에 따르면 지난해 1803억 달러(약 215조 원) 수준이었던 전 세계 게임 시장 규모는 2024년 260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게이밍 모니터도 오는 2025년까지 2350만대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 확대 기대 속 국내 전자기업들의 관련 제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AMD와 차세대 고성능·저전력 그래픽 설계자산(IP)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AMD와의 이번 파트너십 확대로 엑시노스에 최적화된 GPU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맞춤형 GPU는 스마트폰에서 콘솔 게임 수준의 고성능·고화질 게이밍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모바일 GPU는 스마트폰 게임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3D 게임의 그래픽 데이터를 구현하고 이미지센서에서 온 빛의 정보를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만들어 주는 등의 역할을 한다. 모바일게임 시장은 2024년 전체 게이밍 시장에서 48.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주요 시장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양산에 들어간 퀀텀닷(QD)-OLED 기반의 게이밍 모니터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미 미국 델테크놀로지스가 지난해 3월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를 처음 탑재한 34인치 게이밍 모니터 ‘에일리언웨어 34 커브드 QD-OLED 게이밍 모니터’를 출시한 만큼 삼성전자의 출시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LG전자는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45형 커브드 올레드 모니터와 27형 올레드 모니터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며 25형 울트라기어 게이밍모니터 신제품은 상반기 중 한국,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의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 2종은 올레드 모니터 가운데 세계 최초로 초당 240장의 화면을 보여주는 240Hz 고주사율을 지원하는 점이 특징이다. 또 올레드 장점을 기반으로 0.03ms(밀리세컨드, 1000분의 1초) GtG(Gray to Gray)의 빠른 응답속도를 갖춰 화면이 빠르게 전환하는 게임 영상을 지연 없이 표현한다.

게이머를 겨냥한 마케팅에도 적극적이다.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e스포츠 구단 DRX와 스폰서십을 맺고 게이밍 OLED 프로모션을 전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DRX 스폰서십으로 ‘발로란트’, ‘철권’, ‘워크래프트3’에 출전하는 DRX 선수단에 고성능 게이밍 OLED 모니터를 제공해 선수단은 ‘LG디스플레이 게이밍 OLED’ 로고가 삽입된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IT 수요 감소 속에서도 게임족을 겨냥한  프리미엄급 게이밍 모니터 시장만 놓고 보면 여전히 반응이 좋은 편"이라며 “기존에는 LG전자의 독주 무대였다면 올해부터는 QD-OLED까지 갖춘 삼성전자의 참전으로 시장 규모 확대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