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금융 업무에 적용

<사진=SBI저축은행>
<사진=SBI저축은행>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SBI저축은행은 국내 금융사 최초로 보이스피싱을 선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비대면 금융 업무에 적용시켰다고 3일 밝혔다.

해당 신기술은 정부의 ‘금융분야 보이스피싱 대응방안’의 일환으로 진행된 프로젝트로 SBI저축은행, 코리아크레딧뷰로(KCB), 통신3사(SKT, KT, LG U+,)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과거 보이스피싱 대응 방식은 사기 범죄자에 의한 자금의 송금〮이체 등 불법 금융거래를 제한하거나 오픈뱅킹 가입 제한 등의 예방에 초점을 뒀었다.

반면 개발된 신기술은 사기 범죄자의 최초 금융거래(비대면 계좌개설, 대출신청 등) 시도 자체를 선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메신저 피싱 등 비대면을 통한 보이스피싱 범죄는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탈취 후 피해자의 계좌를 비대면으로 신규 개설해 피해자의 자금을 편취하는 방식이다.

금융회사는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 하는 과정에서 ‘비대면 본인확인’ 절차에 따라 신분증 실명확인, 기존계좌 인증, 영상통화 등 본인확인 조치를 이행하지만, 휴대전화에 대한 진위여부는 직접 통제하기 어려웠다.

통신3사, KCB를 통해 휴대전화 가입정보와 이용정보를 제공 받아 범죄자에 의한 ‘휴대전화 불법개통’ 여부를 판별하고, 보이스피싱 범죄자에 의한 비대면 계좌개설, 대출신청 등 범죄 시도 자체를 선제적으로 차단할 수 있어 과거의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김남열 SBI저축은행 리테일마케팅실장은 “보이스피싱 대응체계는 금융회사뿐만 아니라 관련 기관과 공동으로 해법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보이스피싱 차단 신기술 개발을 기점으로 보이스피싱 범죄 유형을 더욱 정밀하게 분석해 강력한 대응체계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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