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부터 주 4회 일정 운항

에어부산의 A321neo 항공기 <사진=에어부산>
에어부산의 A321neo 항공기 <사진=에어부산>

[현대경제신문 유덕규 기자] 에어부산이 3년 만에 부산-가오슝 노선의 운항을 재개하며, 본격적인 대만 노선 공략에 나섰다.

에어부산은 오늘 부산에서 대만 가오슝으로 가는 BX795편 운항을 시작으로 부산-가오슝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다고 29일 밝혔다. 

에어부산의 부산-가오슝 노선은 김해공항에서 출발하는 유일한 가오슝 직항편으로 주 4회(수·목·토·일) 운항한다. 김해국제공항에서 오전 10시 10분에 출발해 가오슝 국제공항에 낮 12시에 도착하며, 귀국 편은 현지 공항에서 오후 12시 55분에 출발해 김해국제공항에 오후 4시 30분 도착한다. 

비행시간은 약 3시간이 소요된다.

29일 가오슝에서 부산으로 들어오는 BX796편의 예약률은 100% 만석으로 전체 195명의 탑승객 중 거의 대부분이 대만 국적 탑승객이라고 에어부산 관계자는 전했다. 

대만은 동아시아 국가 중 한류 인기가 매우 높은 나라 중 하나로 운항 중단 이전에도 대만 인바운드 관광객이 많았다. 

그중 가오슝은 대만 제2의 도시이자, 부산의 가장 오래된 자매결연 도시로 부산과 인연이 깊다. 코로나 이전 운항 당시 가오슝 노선 연간 탑승객의 70% 이상이 대만 국적 탑승객일 정도로 대만 관광객 입국이 많았다.

에어부산은 이번 가오슝 재운항으로 현재 운항 중인 부산-타이베이 노선과 연계가 가능해 대만 여행을 효율적으로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부산→타이베이 항공편을 이용해 타이베이 관광을 즐긴 후 가오슝으로 이동, 가오슝→부산으로 입국하면 한 번에 타이베이와 대만 남부 지방을 여행할 수 있다.

대만은 김해공항 운항 국가 중 일본, 베트남, 중국 다음으로 이용객이 많은 국가로 지난 2019년 기준 연간 94만 명이 오갔다. 

최근 대만 정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만을 방문한 외국인 중 한국인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대만 여행객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에어부산은 하계 운항 기간 중 부산-타이베이 노선에 야간 운항편을 추가로 투입하여 대만 노선 점유율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에어부산이 부산에서 출발하는 타이베이, 가오슝 노선을 국적사 최초로 개척하여 지역민의 교통 편익 제고와 관광업계 활성화에 이바지해왔다"라며 “이번 가오슝 재운항으로 대만 인바운드 관광객 유치를 적극 확대해 부·울·경 인바운드 관광 시장이 빠른 시일 내에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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