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안 로고 <사진=비비안>
비비안 로고 <사진=비비안>

[현대경제신문 양지호 기자] 비비안이 10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비비안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57억1271만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302.5% 늘어났다고 27일 밝혔다. 2012년 이후 최대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130억원으로 13.4% 증가했다. 2019년 이후 4년 만에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비비안 관계자는 “생산 효율 극대화에 따른 원가 절감과 제품 품질력 향상, 꾸준한 신제품 라인업 확대로 호실적을 거뒀다”며 “상품과 매장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지역·매장별 특성에 맞도록 최적화해 실적 기반을 다졌다”고 말했다.

유통별 차별화된 브랜드 기획을 통해 온라인과 홈쇼핑, 신규 사업 등에서 골고루 매출 신장도 나타냈다. 특히 신규 사업부의 경우 전년 대비 115%에 달하는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홈쇼핑 부문 매출도 같은 기간 30% 이상 늘었다. 이밖에 비비안 사업부와 할인점 사업부도 각각 8%, 7% 증가했다.

비비안은 지난 2020년 7월 손영섭 대표가 취임한 후 매출극대화를 위해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추진했다.

란제리를 넘어 에슬레저, 어패럴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영역 확장에 나섰다. 대표 브랜드 비비안 외에도 프랑스 란제리 브랜드 바바라의 매출 확대를 위해 유통 채널 다각화를 꾀하고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키스해링' 라이선스 취득 계약도 체결한 바 있다.

손영섭 대표는 "지난해 녹록지 않은 여건에서도 효율적 상품 운영과 차별화된 제품 라인업으로 호실적을 냈다"며 "올해에는 원가 절감과 생산목표 달성 등 체질 개선을 통해 수익성 향상 및 흑자 지속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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