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더 미식 비빔면 출시
팔도·오뚜기·농심에 도전장
기존 업체도 TV광고 돌입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하림 더 미식 비빔면 <사진=하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하림 더 미식 비빔면 <사진=하림>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하림이 더 미식 비빔면을 출시하며 여름 비빔면 시장에 뛰어들었다. 팔도와 오뚜기, 농심이 경쟁 중인 비빔면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하림이 더 미식 비빔면을 대형마트·백화점·온라인몰 등에서 판매한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하림은 소비자의 취향과 입맛에 맞추고자 10가지 과일·채소를 블렌딩한 비법 양념장, 육수로 반죽한 쫄깃하고 탱탱한 면발로 맛의 경쟁력을 앞세웠다.

하림 관계자는 “담당자들이 전국의 비빔국수·쫄면·밀면 등 전국 맛집을 직접 순회하며 현장에서 시식하고 비빔장의 맵기(스코빌 지수)와 염도·당도·맛·면의 탄력과 점성 등을 분석하고 연구한 노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아는 맛보다 더 맛있다는 소비자의 후기가 목표”라고 강조했다. 

비빔면 시장의 절대강자인 팔도는 팔도비빔면 모델로 배우 이준호를 2년 연속 발탁하고 수성에 나섰다.

팔도 관계자는 “이준호는 다정하고 청량한 이미지로 비빔면의 핵심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해 왔다”며 “모델 재발탁을 통해 긍정적 시너지를 이어가며 1위 브랜드로서 위치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준호는 지난 22일 공개된 신규 CF 오케스트라 편에서 ‘삼(3)콤하게 맛있다’란 콘셉트로 매콤, 새콤, 달콤한 비빔면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했다. 팔도는 오케스트라 연주와 비빔면을 맛있게 먹는 이준호의 모습을 교차 편집해 리듬감을 살렸다.

오뚜기는 걸그룹 마마무의 화사를 진비빔면 새 모델로 발탁하고 새로운 CF도 공개했다.

이 광고는 배사매무초 노래를 배경으로 하며 ‘뻔했던 비빔면에 초 좀 칠게!’라는 화사의 대사를 통해 진비빔면의 맛깔스러움을 표현한다. 

특히 강렬한 빨간 가죽 의상을 입은 화사가 진비빔면 소스를 뿌리며 짓는 도발적인 표정이 돋보이며 보통의 시원매콤을 넘은 ‘초시원매콤’을 외치며 리얼하고 맛깔스러운 면치기를 선보인다.

농심도 지난달 중순 신제품 배홍동 쫄쫄면을 출시하고 이번달 초부터 TV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배홍동 쫄쫄면은 배홍동비빔면 비빔장으로 쫄면의 맛을 구현한 제품이다. 배, 홍고추, 동치미로 맛을 낸 배홍동비빔면의 소스가 소비자들에게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했다.

건면을 사용해 쫄면 특유의 탱글탱글하면서 쫄깃한 식감을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소스는 기존 배홍동 비빔면보다 더 매콤한 맛을 살렸다. 전체적으로 맛깔나게 시원하며 매콤한 소스와 쫄깃하고 탱탱한 건면, 바삭하고 고소한 후첨 별미튀김의 조화가 분식점 쫄면의 맛을 그대로 구현해냈다.

농심 관계자는 “신제품으로 소비자에게 배홍동의 색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시장에서 영역을 더욱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여름 라면 시장은 1500억원 규모다. 닐슨데이터에 따르면 비빔면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팔도(53.3%), 농심(19.1%), 오뚜기(11.4%), 기타(16.2%)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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