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9월 이후 최고 수준 기준금리
최근 제기된 연내 금리 인하엔 선 그어

현지시간으로 22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현지시간으로 22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현대경제신문 최윤석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기존 최대 4.75%에서 최대 5%로 인상했다.

현지시간으로 22일 미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4.50~4.75%에서 0.25%포인트 인상한 4.75~5.00%로 인상했다. 이는 지난 2007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회의 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 등에 대해 "심각한 유동성 위험과 금리 위험에 고객들을 노출시켰다"며 "은행 시스템 전반에 있는 리스크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제기된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올해 금리 인하는 우리의 기본 예상이 아니다"며 "시장이 그렇게 예상한다면 잘못 알고 있는 것"라며 선을 그었다. 또한 "만일 우리가 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며 추가 인상 가능성도 남겼다.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사그라들자 시장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일 대비 1.63% 하락한 32,030.11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일 대비 1.65% 하락한 3,936.97로, 나스닥지수도 1.60% 밀린 11,669.9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 연준의 이 같은 행보로 인해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한층 더 가중될 전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이 금리 인하는 없다는 발언을 지속적으로 언급한 가운데 경기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최근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던 은행 리스크가 높아진 점도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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