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여객 수 5개월째 증가…전망도 긍정적
숙소·항공 등 할인 혜택 제공·이벤트도 ‘활발’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며 지난 3년간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이에 발맞춰 여행을 위한 항공·숙박 할인 혜택부터 이벤트까지 다양한 방법을 통해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편집자주]

지난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
지난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

15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의 2월 항공사별 운송실적 통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에어로케이, 플라이강원, 에어프레미아 등 10개 항공사의 국제선 여객 수는 322만3,27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제한됐던 전년 동기(18만175명) 대비 17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국제선 여객 수는 지난해 10월 일본의 무비자 입국 허용이 이뤄지면서 가파르게 상승했고 올 1월에는 3개월 만에 두 배 급증하며 300만명을 돌파했다.

월별 국제선 여객 수를 보면 지난해 10월 164만4,870명, 11월 208만2,179명, 12월 280만931명, 올해 1월 326만6,267명 등 지난 2월까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 한-중 국제선 증편 재개 합의에 따라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17일부터 중국노선 증편에 나선다. 현재 한-중(본토) 노선 주 13편에서 3월 말까지 주 84편으로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5월부터는 주 99편으로 늘린다.

<사진=하나카드>
<사진=하나카드>

카드사, 여행 상품 할인 및 이벤트 진행

향후 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카드사들은 여행 고객 유치를 위한 각종 이벤트와 할인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해외여행 시 필요한 혜택을 담은 ‘KB 트레블러스 클럽’(KB Traveler’s club)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KB국민카드 국제브랜드 신용 및 체크카드 실물과 함께 동일한 명의의 당일 항공권을 제시하면 인천국제공항 T1 플레이팅, T2 푸드스탑에서 지정 식사 메뉴를 100원에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인천국제공항 내 파스쿠찌, 커피앳웍스 아메리카노 1잔도 같은 방법으로 100원에 제공받을 수 있다. 식사와 커피는 인천공항 터미널별(T1, T2)로 각각 1회씩 제공받을 수 있다.

6월 말까지 인천국제공항 및 김포, 김해공항의 행사 대상 라운지에서 30% 할인받거나 본인 결제 시 동반 1인 무료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공항 별 행사 대상 라운지는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아울러 이달 말까지 이벤트에 응모하고 KB국민카드 마스터, 비자, 유니온페이, JCB, AMEX 신용 및 체크카드(KB국민 기업, KB국민 비씨, KB국민 마에스트로카드 제외)로 해외 가맹점에서 30만원 이상 결제하면 해외이용금액의 1%를 최대 5만 포인트리까지 제공한다.

NH농협카드는 JCB 개인카드(채움)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공항서비스부터 일본 내 전 가맹점·관광지·렌터카 등 일본여행 관련 영역에서 캐시백 및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내달 15일까지 일본 전 가맹점에서 3만엔 이상 결제 시 10% 캐시백 혜택과 8월 19일까지 편의점 패밀리마트·로손에서 500엔 이상 결제 시 20%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이어 아베노하루카스 전망대 입장료 10% 즉시할인 혜택을 포함해 돈키호테에서 1만엔 이상 결제 시 5% 즉시할인 및 5% 캐시백을 제공한다.

아울러 JCB전용 사이트를 통해 Budget렌터카를 예약하면 일본 현지 결제시 최대 40% 할인 혜택도 제공하며 인천·김포공항 등 공항 혜택(제휴라운지, 카페, 면세점 등)도 이용할 수 있다.

하나카드는 싱가포르관광청과 함께 ‘누가 싱가포르에 왔니?’ 캠페인을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해외여행 특화서비스 트래블로그에서 100% 환율 우대 조건으로 싱가포르 달러 환전 후 결제 하면 추첨을 통해 하나투어 싱가포르 여행상품권 100만원(1명), 인스탁스 폴라로이드 카메라 미니11(10명), 후지필름 포토북 클래식(500명) 등 경품을 제공한다.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로 싱가포르에서 원큐페이앱카드 결제시 결제금액 10%를 하나머니로 적립해준다.

<사진=삼성카드>
<사진=삼성카드>

여행 관련 혜택 담은 카드 출시도 잇따라

무료 항공권이나 공항 라운지 혜택 등을 포함한 프리미엄 카드 출시 경쟁도 치열하다. 삼성카드는 최근 프리미엄 카드 라인업인 ‘THE iD.’(디아이디)를 선보였다.

디아이디 티타늄은 신청조건 충족 시 호텔·골프 등 연 2가지 바우처와 공항 라운지 연 12회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전월 이용금액 및 적립한도 없이 국내 가맹점에서 이용 시 1.2% 적립을 제공하고 해외·면세점·항공·여행·주유 업종에서 이용하면 1.5%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디아이디 플래티넘은 전월 이용금액 충족 시 연 6회 국내외 공항 라운지 본인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해외·면세점·항공·호텔·콘도·리조트·인터파크 티켓에서는 1.5% 적립 받을 수 있다.

디아이디 2종 상품은 각각 카드 디자인을 세 가지씩 제공해 고객의 취향에 따라 원하는 디자인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특수 소재 카드를 제공해 디아이디 티타늄은 풀메탈, 디아이디 플래티넘은 인메탈(메탈 카드에 PVC 코팅 처리) 카드 플레이트를 제공한다.

특수 소재 카드 선택 시 풀메탈은 10만원, 인메탈 카드는 5만원의 별도 수수료가 부과된다. 또 삼성카드는 디아이디 2종을 통해 프리미엄카드 최초로 LED와 노치 디자인 카드를 제공한다. LED 디자인은 비접촉 결제 시 카드에 내장된 LED가 빛나고 노치 디자인은 플레이트 하단에 홈(노치)을 만들어 카드의 상하 방향을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디아이디 티타늄 연회비는 해외겸용(비자) 70만원이며 비자 인피니트 서비스가 제공된다. 디아이디 플래티넘의 연회비는 해외겸용(마스터카드) 22만원이며 마스터카드 월드 서비스가 제공된다.

현대카드는 5월부터 세계적인 카드사이자 결제사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의 ‘센츄리온 디자인 카드’를 단독 발급한다.

아멕스의 '센츄리온 카드'는 카드업계에서 '원조 VVIP(초우량 고객)' 프리미엄 카드로 꼽힌다. 검은색 카드 외관의 특징을 따 '블랙카드'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한 해당 카드는 미국 기준으로 가입비만 1만 달러(약 1,300만원)에 달한다.

현대 아멕스 카드 회원은 호텔 멤버십 업그레이드, 전 세계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다이닝과 패션, 엔터테인먼트 등 엄선된 글로벌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특히 현대 아멕스 카드가 제공하는 'MR(멤버십 리워즈)'은 유효기간 없이 세계 55만개 호텔 예약, 글로벌 항공사 마일리지 및 특급 호텔 체인 포인트 전환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이 안정기에 접어들어 관련 이벤트 역시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해외여행 수요가 올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카드사들의 고객 유치 경쟁도 더 뜨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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