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로 윤정환 교수 천거
서울대병원 내과 과장 등 역임
“레드바이오 전략 수립에 기여”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CJ제일제당이 서울대병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영입하며 바이오 사업 강화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28일 열리는 제16기 정기주총에 윤정환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윤 후보자는 서울대병원병원 내과 교수로, 한국간연구재단 이사 등을 맡고 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서울대학교병원 내과 과장,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주임교수로 일했으며 2016년부터 2020년까지는 한국간연구재단 이사장직을 수행했다.

CJ제일제당은 “윤정환 후보자는 서울대학교병원 내과 교수로서, 한국간연구재단 이사장, 서울대학교병원 내과 과장 등을 경험한 의학계 전문가”라며 “후보자는 회사의 핵심사업인 식품·바이오 R&D에 전문적이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그룹은 지난 2021년 컬처(Culture)와 플랫폼(Platform), 웰니스(Wellness), 서스테이너빌러티(Sustainability)를 4대 성장 엔진으로 육성한다고 밝혔다.

이에 CJ제일제당은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천랩을 인수해 지난해 1월 CJ바이오사이언스를 출범시켰다.

천종식 CJ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출범 당시 “오늘은 난치병 치료와 예방 분야의 위대한 시작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2025년까지 파이프라인 10건, 기술수출 2건을 보유해 글로벌 No.1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도 지난해 3월 열린 정기주총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역량을 확보해 차세대 바이오 의약품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 개발 생산(CGT CDMO) 사업 투자와 핵심인력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1월 회사 조직을 식품과 바이오·FNT·Feed&Care의 4개 사업부문으로 재편했다.

고부가가치 미래 사업인 미래 식품소재·영양(Nutrition) 솔루션·대체 단백·배양 단백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특히 FNT사업부문 안에 기획·운영·신사업개발·마케팅·R&D 조직까지 갖춰 하나의 사업체로 움직일 수 있게 했다. 이는 빠르게 변하고 있는 시장과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또 지난 1일에는 호주 바이오 스타트업인 프로벡터스 알지에 투자했다.

프로벡터스 알지는 광합성 미세조류 기반 바이오 소재 연구·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호주 스타트업으로 2018년 설립됐다.

미세조류 대량 배양 기술을 활용해 식용 색소, 약품용 펩타이드 등 고부가 소재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식물성 플랑크톤으로도 불리는 미세조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광합성을 한다. 이때 만들어진 당을 세포 안에 지질(脂質), 전분 등 형태로 저장한다.

이를 활용하면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저감하며 연료·소재로 쓸 수 있는 유용물질을 만들 수 있어 미래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윤정환 후보자도 CJ제일제당의 바이오사업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후보자는 “이사회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경영진에 대한 자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한다”며 “의학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레드바이오사업 전략 수립과 진출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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