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 3월 전망지수 2.5포인트 올라

3월 분양전망지수. <자료=주택산업연구원>
3월 분양전망지수. <자료=주택산업연구원>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효과로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 전망이 차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3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전월(71.1)보다 2.5포인트 오른 73.6으로 상승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뒀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곳을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 100 미만이면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서울은 지난달 61.9에서 이달 82.2로 큰 폭 상승했고, 인천(54.5→61.3), 경기(66.7→72.7)도 상승했다. 수도권은 전망지수가 지난달 61.0에서 72.1로 높아졌다.

주산연은 "서울은 정부의 강력한 규제완화 정책과 금융권 금리인하 조정, 대출규제 완화, 지수 저점 인식이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방도 광역시를 중심으로 대체로 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71.4→85.7), 부산(64.0→72.0), 충북(78.6→85.7), 인천(54.5→61.3), 전남(76.5→82.4) 등은 분양 전망이 개선됐다. 특히 울산도 50.0에서 70.6으로 20.6포인트 오르며 큰 폭 상승했다.

반면, 경남은 86.7에서 70.6으로 지수가 큰 폭 하락했고, 광주(80.0→71.4), 강원(76.9→69.2), 경북(90.0→82.4), 제주(77.8→72.2)도 내려갔다.

분양가격은 오르고, 분양 물량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분양가격 전망치는 85.1에서 92.9로 올랐지만 아직 긍정적인 상태로 전환되지는 못했다.

이는 1·3대책 이후 매수 심리가 다소 살아나고 있지만 연이은 미분양 물량 증가 등으로 여전히 사업자들이 분양 일정을 확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주산연은 분석했다.

분양물량 전망은 76.7에서 84.5로 상승했고 지난달 14.8포인트 하락했던 미분양 물량 전망은 지난달 115.1에서 이달 116.9로 소폭 상승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미분양 물량 전망지수가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은 정부의 연착륙 대책 등에 따른 기대감과 실질적인 미분양 물량 통계 증가 사이에서 주택 사업자들도 판단하기가 어렵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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