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899가구 평균 경쟁률 46.2대 1...규제 완화 효과

<사진=연합>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국내 최대 규모 재건축 단지로 주목 받아온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 포레온) 무순위 청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금리 및 분양가 부담에도 불구 대단지 도시정비사업 기대주란 평가를 받으며 청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올해 청약 시장 흥행 부활 기대감 또한 높아지고 있다.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올림픽파크 포레온 899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 4만1540명이 신청해 4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 세대는 일반분양 당시 미계약분으로 무순위 청약이란 일반분양 당첨자 계약일 이후에 나온 계약 포기자나 청약 당첨 부적격자로 주인을 찾지 못한 가구에 대해 청약을 받아 무작위 추첨으로 당첨자를 뽑는 것을 말한다.

이번에 무순위 청약으로 나온 가구는 전용면적 29㎡ 2가구, 39㎡ 638가구, 49㎡ 259가구 등 총 899가구다. 

전용 29㎡는 1311명이 신청해 655.5대 1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39㎡는 1만2831명이 청약해 20.1대 1, 49㎡는 2만7398명이 신청해 105.8대 1로 집계됐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가파른 금리 인상과 집값 추가 하락 우려 등으로 정당계약에서 일반분양 물량 4768가구 중 계약률이 약 70%로 집계되면서 약 1400가구의 대규모 미계약 물량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달까지 전체 가구에 대한 일반분양 및 당첨자 계약이 진행됐고 최종 3869가구가 계약됐다. 정당 당첨자와 예비당첨자까지의 계약률은 81.1%다.

이번 무순위 청약은 지난달 말 정부의 주택공급규칙 개정으로 무주택, 거주요건 등이 모두 폐지된 후 시행되는 첫 단지로 꼽힌다. 특히, 만 19세 이상이면 거주지, 주택 소유여부, 청약통장과 무관하게 누구나 청약할 수 있어 이목이 집중된 바 있어 그에 따른 혜택으로 이번 흥행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도 이번 무순위 성적에 긍정적인 평가를 보내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최대 도시정비사업으로 이목이 집중됐던 둔촌주공의 계약 성공률이 올해 분양시장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가 됨에 따라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과 함께 매수심리가 일부 되살아난 것으로 예측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집값이 급격하게 하락해 미분양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수요자들 사이에서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이 있었으나 규제 완화에 따른 전국 단위의 대기 수요 유입으로 무순위 청약이 성공적으로 마감된 것으로 보인다"며 “대어급으로 불리는 해당 단지의 청약 성공이 얼어붙은 분양 시장에서 반등의 기회가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