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위원회 위원 사외이사로 추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지지 선언
LG·아모레는 마케팅 전문가 영입

박형명 법무법인 김장리 변호사, 김재환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왼쪽부터) <사진=법무법인 김장리, 고려대학교>
박형명 법무법인 김장리 변호사, 김재환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왼쪽부터) <사진=법무법인 김장리, 고려대학교>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애경산업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새 사외이사로 법무법인 김장리의 박형명 변호사를 추천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마케팅 전문가를 영입한다.

애경산업은 이번달 22일 제3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박형명 법무법인 김장리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박형명 사외이사 후보자는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제15기를 수료했다. 이후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장,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를 지냈다.

박 후보자는 지난해 대통령 선거 당시 윤석열 대통령 지지 선언을 한 바 있다. 박 후보자는 전직 대법관·법무부장관 등 전·현직 법조인 334명과 윤 대통령이 공정과 상식으로 헌법정신에 입각한 대한민국을 새롭게 만들어갈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박 후보자는 “법조인은 기본적으로 정치 관여를 드러나게 하지 않는데 지금 벌어지는 행태를 보면 그럴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군대는 나라를 못지키고 법원은 재판을 엉터리로 하고 검찰은 수사를 안하고 급기야는 선관위가 선거관리 제대로 못 하는 상황에 정권이 연장되는 것은 눈 뜨고 볼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사외이사로 있던 박종민 변호사가 퇴임해 법률전문가로서 풍부한 식견과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투명경영에 기여할 적임자로 판단되는 박 후보자를 추천했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기존과 같이 마케팅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LG생활건강은 이번달 28일 제22기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김재환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상정한다.

김재환 교수는 한국투자증권 사외이사, 고려대 기업경영연구원장, 고려대 CDTB센터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MG지역희망나눔재단 이사, 카카오페이 사외이사, 한국마케팅학회 부회장으로 있다.

LG생활건강은 김 후보자 추천 사유에 대해 “김 후보자는 마케팅 분야의 전문가로서 활발한 대외연구활동과 다양한 기업에의 자문, 산학협력 활동을 통한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했다”며 자사 이사회의 이사로서 다양한 시각에서 의견을 제시하고 면밀한 검토를 통한 의사결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달 17일 제1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재연 로얄캐닌 마케팅 및 리테일영업 총괄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상정한다고 지난달 16일 공시했다.

이재연 후보자는 존슨앤드존슨에서 2007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북아시아 마케팅을 총괄한 후 한국존슨앤드존슨 사장, 존슨앤드존슨 아시아 전략 담당을 지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 후보자의 추천 이유에 대해 “동종업계 산업군인 한국존슨앤드존슨에서 사장을 역임한 마케팅 전문가로서 화장품 산업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높은 이해도를 보유했다”며 “회사의 주요 경영정책 결정에 참여해 이사회 운영·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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