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업 카드 승인액 1조3,900억원…전년比 94%↑
기업 회식·영업활동도 증가…법인카드 승인 13%↑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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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에 따라 지난 1월 여행관련 카드지출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선불카드를 합친 전체 카드 승인액은 93조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8.7% 늘었다. 승인 건수는 20억7,000만건으로 6.3% 증가했다.

지난 1월 전체 카드 승인액은 신용카드가 73조3,000억원, 체크카드가 19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각각 6.0%와 7.9% 늘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기업의 회식과 영업 활동 역시 증가하면서 법인카드 사용이 급증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 1월 법인카드 승인액은 16조2,000억원으로 작년 동월 대비 12.9% 늘어났다.

지난 1월 전체 카드의 평균 승인액은 4만4,954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2.2% 증가했다. 이 가운데 법인카드 평균 승인액은 13만7,906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9.9%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지난 1월 카드 승인액 증가는 여행 관련 업종에서 두드러진다. 운수업의 지난 1월 카드 승인액이 1조3,90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94.1%나 급증했다.

여행과 관련 있는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서비스업과 숙박·음식점업의 지난 1월 카드 승인액 역시 각각 3,500억원과 11조6,100억원으로 각각 48.6%와 24.8% 늘어났다.

이외에도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의 지난 1월 카드 승인액 역시 9,60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21.5% 증가했다.

신용카드 가맹점 수가 늘어난 점도 고무적이다. 그만큼 자영업자가 늘었다는 의미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신용카드 가맹점은 310만1,000개로 전년 동기보다 3.6% 증가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연말이나 연초에는 회식으로 인해 법인카드 승인금액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며 “여행 관련 소비의 경우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규제 완화 등에 따라 당분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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