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폴더블 관련 특허 취득
삼성, 하반기 '갤럭시Z 플립·폴드5' 출격
오포·화웨이, 폴더블 신제품 출시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4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4 <사진=삼성전자>

[현대경제신문 하지현 기자]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기를 맞은 가운데 폴더블폰 시장은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독주하고 있는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 경쟁사 애플이 폴더블 관련 특허 취득에 나서고 중국 제조사들의 신제품 출시를 이어가는 등  본격적인 시장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23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는 2270만대로 전년(1490만대) 대비 52.4% 증가가 점쳐진다.

폴더블폰 시장은 2019년 이후 매년 성장세로, 전체 스마트폰 시장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12억 2670만대로 전년(13억9100만대)보다 13% 이상 역성장했다. 올해 출하량도 전년도 수준을 유지하지만, 폴더블 폰만큼은 성장세를 기록한단 관측이다.

애플은 최근 기기의 여러 부분을 터치해 제어하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획득하면서 폴더블 아이폰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업계에선 애플이 내년에 폴더블 아이패드, 2025년에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5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폴드5'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선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5'의 외부 화면의 크기가 전작보다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지적받아온 배터리 효율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고 힌지(경첩) 구조가 바뀌면서 화면 주름 개선이 예상된다.

오포와 같은 중국 제조사들 역시 적은 주름과 큰 커버 디스플레이를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오포는 최근 플립형 폴더블폰 오포 '파인드N2플립'을 유럽 등에 출시하며 삼성전자를 견제하고 나섰다. 화웨이는 3월부터 차세대 폴더블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 X3'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올해 메이트 X 시리즈 판매 목표를 약 100만대로 잡았다

관건은 삼성전자가 주도권을 잡고 있는 폴더블폰 시장에서 애플과 중국 제조가들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에 달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82%에 육박했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이 폼팩터 혁신과 가격 인하 등이 이뤄지면서 차세대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자리잡고 있단 분석”이라며 “전체 스마트폰 시장만 놓고 보면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크지 않지만 출하량이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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