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서 엔진까지 수직 계열화...‘토탈 선박 제조 솔루션’ 제공

한화빌딩 전경 <사진=한화>
한화빌딩 전경 <사진=한화>

[현대경제신문 유덕규 기자]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한화가 최근 선박엔진 회사인 HSD엔진까지 인수에 나섰다.

HSD엔진은 글로벌 선박엔진 점유율 2위 기업이고 중대형 선박엔진이 주력이다. 한화그룹은 투자 전문 회사인 한화임팩트를 통해 오는 4월 본계약을 체결한 뒤 3분기 내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이번 HSD엔진 인수에는 2269억 원을 투입한다. 한화가 HSD엔진까지 인수하게 되면 선박 건조부터 엔진 제작까지 조선 밸류체인을 완성하게 된다.

한화는 최근 HD현대와 STX중공업 인수전에서 발을 뺀 것으로 알려졌다. STX중공업은 중소형 엔진에 특화된 업체다. 업계는 대형 선박 건조가 주력인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한화의 입장에서는 STX중공업보다는 HSD엔진과의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판단했다고 보고 있다.

HSD엔진은 선박용 엔진시장 세계 최대 생산업체 중 하나로 친환경 기자재 및 발전설비 생산도 가능한 기술과 제조 역량을 갖고 있다.

한화임팩트는 수소 혼소 가스터빈 등 친환경 발전 기술에 HSD엔진의 제조능력을 더해 이중연료 엔진 생산 등 국제적 탈탄소화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한화는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HSD엔진 인수가 마무리 되면 자체 생산·기술력으로 선박 건조부터 엔진 제작까지 ‘토탈 선박 제조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한화는 4월경 본계약을 체결하고 기업결합승인 심사를 거쳐 3분기 중으로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딜과 관련해, 한화 관계자는 “HSD엔진의 제조 기술력을 대우조선해양과 결합해 친환경 엔진 선박 제조 등 고부가 가치 사업을 강화하고 여러 계열사들과의 협업으로 시너지를 창출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과 핵심 역량 확보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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