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연남동 베이커리 카페 딩가 케이크에서 문을 연 ‘벨리곰의 비밀아지트’ 팝업스토어 <사진=이금영 기자>
서울 연남동 베이커리 카페 딩가 케이크에서 문을 연 ‘벨리곰의 비밀아지트’ 팝업스토어 <사진=이금영 기자>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홈쇼핑이 젊어지고 있다. 40~50대 여성에 집중하던 과거에서 벗어나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과 행사를 열고 있다. 온라인 쇼핑 시장의 성장에 매출 성장이 한계에 다다르자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MZ세대의 핫플레이스에 캐릭터 팝업스토어를 여는가 하면 인기 방송인을 영입해 예능형 판매방송을 하고 젊은 남성을 겨냥한 프로그램도 선보이는 추세다. [편집자주]

NS샵플러스 ‘정호영 셰프의 오늘도 요리’ <사진=NS홈쇼핑>
NS샵플러스 ‘정호영 셰프의 오늘도 요리’ <사진=NS홈쇼핑>

셰프·개그맨 등장…예능 같은 홈쇼핑

NS홈쇼핑은 23일 NS샵플러스에서 스타셰프와 함께 맛있는 요리를 소개하는 식품 특화 프로그램 ‘정호영 셰프의 오늘도 요리’를 론칭한다.

23년 요리 경력을 보유한 정호영 셰프는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일식 레스토랑 카덴을 운영하고 있으며, 방송부터 유튜브까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셰프테이너다.

NS홈쇼핑은 높은 전문성과 친근한 이미지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정호영 셰프와 함께 신선하고 품질 좋은 식품을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방송 연출도 캐릭터를 활용한 자막과 화면 연출을 통해 예능처럼 유쾌한 방송을 만들고, 26만 구독자를 보유한 ‘정호영의 오늘도 요리’ 유튜브 채널과 연계해 상품 소개 및 먹방 등 다양한 유튜브 콘텐츠로 접점을 넓혀갈 예정이다.

김기환 NS홈쇼핑 DB사업본부장은 “TV에서 보던 정호영 셰프의 요리를 집에서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오감만족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며 “스타셰프 정호영과 식품명문 홈쇼핑 NS의 콜라보를 통해 더 높은 수준의 가정간편식으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NS홈쇼핑은 또 지난 6일부터는 평일 낮 12시 30분 모바일 앱 라이브 커머스 엔라방에서 ‘점심N커피’ 이벤트 방송을 하고 있다.

점심N커피는 NS홈쇼핑이 엔라방을 알리고 팬덤 형성을 위해 기획된 라이브 퀴즈쇼 방송이다. 평일 점심시간대 매일 10~15분 동안 진행되며 5개의 퀴즈를 진행자가 내고 댓글로 정답을 맞추면 당첨자에게 커피쿠폰을 준다.

타이틀 그대로 점심엔 커피한잔을 주는 심플한 구성의 방송이지만, 짧은 점심시간에 속담, 영화제목 맞추기, 제시한 문장 빨리 쓰기 등 간단한 퀴즈게임을 통해 커피쿠폰의 행운도 기대해보고,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지난해 11월엔 CJ온스타일이 방송인 박명수가 출연하는 신규 콘텐츠 커머스 ‘대쪽상담소:生LIVE’를 론칭했다.

CJENM 엔터테인먼트부문에서 선보인 tvN 예능 대쪽상담소와 연계한 라이브커머스다. 매주 월요일 방영되는 TV본방송과 tvN D 유튜브 채널 디글(Diggle) 통해 노출된 제품을 그주 수요일 CJ온스타일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진행되는 CJ온스타일의 라이브커머스 대쪽상담소:生LIVE는 박명수 특유의 직설 화법으로 제품에 대한 소감을 솔직하고 유쾌하게 전달하는 예능 형식의 판매 방송으로 본방송 일정에 맞춰 총 8주간 진행됐다.

런칭 당시 CJ온스타일 관계자는 “대쪽상담소:生LIVE는 CJENM의 방송 및 유통 인프라, 시너지를 바탕으로 제작된 독보적인 콘텐츠 커머스”라고 말했다.

서울 연남동 베이커리 카페 딩가 케이크에서 문을 연 ‘벨리곰의 비밀아지트’ 팝업스토어 <사진=이금영 기자>
서울 연남동 베이커리 카페 딩가 케이크에서 문을 연 ‘벨리곰의 비밀아지트’ 팝업스토어 <사진=이금영 기자>

젊은 고객 확보 위해 이색마케팅 나서

롯데홈쇼핑은 서울 연남동 베이커리 카페 딩가 케이크에 ‘벨리곰의 비밀아지트’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벨리곰의 비밀아지트는 MZ세대가 몰리는 연남동에서 젊은 고객과 소통하고 한정판 굿즈와 다양한 체험공간을 통해 이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최근 싱글앨범 ‘Teddy Bear’로 컴백한 인기 아이돌그룹 스테이씨와의 협업으로 더욱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 팝업스토어는 케이크 코스튬을 착용한 3m 크기의 벨리곰 조형물 1개, 스테이씨 코스튬을 입은 1.8m 조형물 2개로 구성된 포토존, 특별 제작된 한정판 벨리곰 케이크를 판매하는 카페존, 스테이씨와의 협업 굿즈를 선보이는 굿즈샵으로 구성됐다.

내부 곳곳은 벨리곰 소품을 활용해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벨리곰은 롯데홈쇼핑이 지난 2018년 MZ세대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내 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캐릭터다.

지난해에는 ‘2022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대표 캐릭터로 자리매김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올해 너구리, 라마 등 네 마리의 벨리곰 친구들을 공개하고 애니메이션 제작과 유명 글로벌 IP 협업 등을 통해 해외진출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30~40대 남성 패션 방송을 확대했다. 유튜버 김배우가 출연하는 남성 패션 특화 방송 멋진 남자 쇼를 확대해 고정 편성한다.

현대홈쇼핑이 남성 패션 사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TV 홈쇼핑 남성 고객 유입이 눈에 띄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현대홈쇼핑 3040 남성 고객 소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1년과 대비해 매출은 약 35% 증가했다. 방송을 시청하는 고객도 40% 늘었다. 재구매율은 65%에 달했다.

현대홈쇼핑은 앞선 지난달에는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채널을 리브랜딩한다고 선언했다. MZ세대 유입 속도를 끌어올려 소비층을 다각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공식 온라인몰 현대H몰 모바일 앱에서 운영하고 있는 라이브커머스 채널 이름을 기존 쇼핑라이브에서 쇼라로 변경했다. ‘믿고사쇼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전면에 내세운다.

지난달 11일에는 ‘구해왔쇼라’라는 새 고정 프로그램도 론칭한다. MZ세대 사이 유명한 품절대란템, 신박템 등을 판매하는 방송이다.

현대홈쇼핑은 업무 방식과 조직 운영에도 변화를 줬다. 상품 소싱과 편성 전면에 20대 MD들이 적극 나설 수 있도록 권한과 자율성을 보장해 줄 예정이다.

SK스토아 카카오톡 고객센터 실시간 채팅 상담 서비스 <사진=SK스토아>
SK스토아 카카오톡 고객센터 실시간 채팅 상담 서비스 <사진=SK스토아>

카카오톡·SNS로 판매에 상담까지 해결

공영홈쇼핑은 지난 17일부터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공영라방에서 하이라이트 숏폼을 발행하고 있다. 숏폼은 짧은 영상을 말하며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부각되고 있다.

공영홈쇼핑은 공영라방의 하이라이트 방송을 숏폼으로 제작해 공영쇼핑 인스타그램에 게재한다. 영상에서 상품페이지로 연결해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공영홈쇼핑은 인스타그램이 MZ세대를 주축으로 다양한 연령층이 사용하는 SNS채널인 만큼 중소상공인들의 상품을 널리 알리고, 판로를 넓히는 채널로 선택했다.

공영홈쇼핑은 SNS전용 숏폼을 정기적으로 발행하고, 향후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K스토아는 지난 13일 카카오톡 고객센터에 실시간 채팅 상담 서비스를 도입했다.

SK스토아는 지난 2021년 7월부터 카카오톡 챗봇 고객센터를 운영 중이다. SK스토아가 티커머스 업계 최초로 선보인 서비스다.

주문부터 교환, 반품 및 취소, 배송지·결제·상품 옵션 변경 등 일반 고객센터에서 진행하는 모든 과정을 카카오톡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연령대에 걸쳐 편리한 쇼핑 환경을 제공해왔다.

SK스토아는 이 서비스의 편의성을 더욱 높이고 고객과 소통 환경을 더욱 확장하기 위해 실시간 채팅 상담 기능을 도입했다.

카카오톡 SK스토아 채널의 하단 커스텀 메뉴에서 내 주문이나 문의사항을 선택한 후 1:1문의하기-채팅상담하기 순으로 진입하면 실시간으로 상담원과 상품 구매 관련 대화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SK스토아를 이용하는 고객은 TV로 방송을 시청하면서 모바일을 이용해서는 실시간 카카오톡 대화를 하며 상품에 대한 정보를 더욱 상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김정우 SK스토아 경영지원그룹장은 “고객 접점을 늘리고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카카오톡 고객센터에 실시간 채팅 상담 기능을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업계를 선도하는 고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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