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당기순익 30% 감소
주당 55.7원 배당...13억원 규모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우리금융저축은행이 지주계열 저축은행 중 유일하게 배당에 나섰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55.7원의 결산배당을 하기로 의결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전체 배당금은 13억8,300만원 규모이다.

배당금 전액은 3월 23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결의하고 결의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에게 돌아갈 예정이다.

특히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지난해 지주계 저축은행 가운데 실적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음에도 배당을 유지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우리금융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153억원) 대비 30.7% 줄어든 106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KB·신한·우리금융·하나·NH저축은행 등 지주계 저축은행들은 3.4% 증가한 1,2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배당성향은 지난해 12%로 전년(18%)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지주가 우리금융저축은행 증자 등에 사용한 돈과 비교하면 배당금 규모는 아직 작지만 다른 금융지주사들처럼 자금 순환 구조가 구축된 점이 의미가 있다고 봤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019년 지주사 전환 이후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20년 말 사모펀드 웰투시인베스트먼트로부터 아주캐피탈의 지분 74.04%를 매수했으며, 아주캐피탈의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까지 인수하게 됐다. 그 후 아주캐피탈은 우리금융캐피탈로 아주저축은행은 우리금융저축은행으로 사명을 바꿨다.

이후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021년 3월 우리금융캐피탈이 보유한 우리금융저축은행 지분 100%를 인수해 우리금융저축은행을 자회사로 편입했으며 같은 해 5월에는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자본금 확충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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