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최보람 기자] 대형마트를 비롯한 유통업체들의 5월 매출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 4월 국가적 재난으로 위축된 소비심리가 회복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6일 산업통산자원부(이하 산업부)가 발표한 ‘2014년 5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 에 따르면 지난 5월 유통업계의 평균 매출이 4월 대비 10.9% 증가했다.

먼저 대형마트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2% 매출이 상승했고, 4월 보다는 18.8% 로 유통업계 중 가장 큰 폭으로 매출이 상승했다. 이는 연휴ㆍ휴일 증가와 브라질 월드컵 특수 등으로 인한 식품, 가전제품의 매출상승으로 4개월 만에 매출 증가한 것이다.

특히 대형마트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각종 행사를 실시한 결과 비식품부문 매출이 상승해 전월대비 매출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전문화(32.8%)를 필두로 스포츠(27.6%), 잡화(27.5%), 가정생활(18.5%), 식품(12.6%) 등 전 품목에서 매출이 늘었다.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0.8% 상승, 전월 대비 8.0% 상승했다. 여름철 냉방기기 및 월드컵 특수에 따른 TV의 판매의 증가와 전년대비 이른 시즌오프 행사 등으로 매출이 소폭 상승했다.

또 5월 가정의 달과 연휴, 휴일영업일수 증가 및 전월 대비 비교적 완화된 소비심리로 인해 전품목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가정용품과 해외명품이 4월 대비 각각 9.6%, 7.5% 상승한 것이 눈에 띈다.

편의점의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4월 보다 각각 6.9%, 9.5% 상승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점포수가 증가했으며, 연휴ㆍ휴일 증가에 따른 나들이 고객 증가가 매출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과 비교해서는 음료, 맥주 등 식품군의 판매 호조로 매출이 늘었다.

SSM은 유통업계에서 유일하게 전년 동월 대비 매출이 0.2% 하락했으나 4월과 비교했을 땐 7.2%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매출이 하락한 주요인으로는 주말 의무휴업 및 영업시간 축소 점포의 증가로 매출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었으나, 연휴ㆍ휴일영업일수 증가로 일부 상쇄돼 소폭 하락했다.

반면 지난 4월보다는 일상용품(12.8%), 신선제품(12.3%), 일상용품(9.3%), 가공조리(5.4%) 등 전 품목에서 매출이 늘어 7.2%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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