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49㎡의 소형 평형 3월 무순위 청약 진행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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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국내 최대 규모 재건축 단지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전용면적 59·84㎡가 완판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파른 금리 인상과 집값 추가 하락 우려 등으로 일반분양에 대한 정당계약에서 대규모 미달 사태가 발생했으나 정부의 전방위적인 규제 완화에 분위기가 반전된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7일부터 둔촌주공 일반분양 물량 중 미계약분에 대한 예비입주자 동호수 추첨·계약을 진행한 결과 1차 마감일인 전날 기준 59㎡·84㎡ 물량 약 99%가량이 계약 완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분양 물량 4786가구 중 59㎡와 84㎡는 각각 1488가구와 1237가구다.

사생활 침해 논란이 있었던 전용 84㎡ '부엌뷰' 주택형 역시 예비당첨자 선에서 모두 계약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지난달 일반분양 4768가구를 공급했으나 정당계약에서 일반분양 물량 4768가구 중 계약률이 약 70%로 집계되면서 약 1400가구의 미계약 물량이 발생한 바 있다.

정부가 중도금 대출 허용 분양가를 9억원 이하에서 12억원 이하로 확대하면서 10억원대인 59㎡까지는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으나 인기 평형인 84㎡는 모든 타입의 분양가가 12억원을 초과하면서 중도금 대출이 불가해 현금 동원력이 중요시 됐던 점이 영향을 미쳤다.

이에 둔촌주공은 지난 7일 특별공급(29·39·49㎡) 예비 당첨자 계약을 시작으로 지난 8~9일 일반공급 84㎡, 10~13일 59㎡, 11일부터 13일까지 29·39·49㎡의 예비당첨자 대상 계약을 진행했다.

이번 예비당첨자 대상 계약에서 빠르게 미분양을 털어낼 수 있던 것은 정부의 규제 완화 효과가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분양가 12억원을 초과해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었던 84㎡가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청약에 관망세를 보이던 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기준 계약이 거의 마무리된 59·84㎡와 달리 전용 29∼49㎡의 소형 평형의 계약률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예비당첨자 계약에서도 계약에 실패한 물량은 3월 중 무순위 청약 공고를 통해 다시 한번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실거주 의무, 전매 제한, 중도금 대출 등에 대한 규제가 대폭 완화된 현재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소형 평수도 예비입주자 계약을 통해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오는 17일까지는 2차 예비 당첨자들에 대한 계약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분양시장 회복이 수치로 나타나는 상황에서 둔촌주공의 흥행이 부동산 분양시장 분위기 반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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