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온스타일·GS홈쇼핑, 영업이익 증가
패션사업 호조에 일회성 이익 더해져
현대·롯데는 부진…“고마진 제품 축소”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롯데홈쇼핑과 현대홈쇼핑, CJ온스타일, GS샵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롯데홈쇼핑과 현대홈쇼핑은 수익성이 악화된 반면 CJ온스타일과 GS샵은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CJ ENM은 커머스부문(CJ온스타일)이 지난해 4분기 매출 3769억원에 영업이익 342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0.6%, 16.2% 늘어난 수치다.

CJ ENM은 “계절적 성수기와 더엣지, 브룩스 브라더스 등 단독 브랜드 판매 호조와 뷰티·건강기능식품 등 고수익성 상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또 기획형 라이브커머스인 엣지쇼와 브티나는 생활이 TV홈쇼핑 수준의 취급고를 기록했다.

올해 커머스 부문은 전사 벨류체인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원플랫폼’ 전략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CJ ENM 엔터테인먼트부문과의 협업으로 콘텐츠커머스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모바일 라이브커머스를 성장시키고 핵심 카테고리 중심으로 상품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GS샵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205억원으로 1.9% 감소했다. 리오프닝으로 오프라인 매장 소비가 늘어나고 온라인 매출과 방송 매출이 줄어든 탓이다.

영업이익은 584억원으로 판관비 절감·세금 환급(일회성)으로 인해 전년보다 48.9% 급증했다.

롯데홈쇼핑은 적자로 돌아섰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20억원으로 전년 동기(130억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보험관리비와 물류비를 모두 줄었으나 매출총이익이 8.9% 감소하면서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패션이나 건강식 등 고마진 상품 비중의 감소 영향이다. 매출도 2740억원으로 9.2% 줄었다.

다만 취급고는 늘었다. 지난해 전체 취급고는 2.9%, 4분기 취급고는 0.4%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실적은 매출 1조780억원에 영업이익 780억원이다. 매출은 2.3% 줄었고 영업이익은 23.5% 감소했다.

현대홈쇼핑은 별도 기준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한 282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38.3% 줄어든 212억원에 그쳤다.

4분기는 패션상품 중 단가가 높은 FW(가을·겨울) 제품을 판매하는 시기다. 이에 홈쇼핑업계 성수기로 통하지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뒷걸음질 쳤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조1016억원, 영업이익은 15.8% 감소한 1127억원을 기록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외부 활동 증가로 여행 상품·렌터카 등 고단가 상품 판매 호조로 취급고가 소폭 상승했으나 건강식품 등 고마진 상품 매출 감소와 송출료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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