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5조4760억…전년 대비 0.6% 감소
마트·컬처웍스 흑자전환…하이마트 부진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롯데쇼핑이 지난해 고물가와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하락에도 영업이익을 지켜내며 선방한 실적을 내놓았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15조4760억원으로 전년 대비 0.6% 감소했다고 8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3942억원으로 89.9% 늘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은 0.2% 증가한 3조7901억원, 영업이익은 7.5% 감소한 1011억원이었다.

사업부별로 보면 백화점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키우며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매출은 3조2320억원으로 11.9%, 영업이익은 4980억원으로 42.9% 증가했다.

백화점 연간 매출이 3조원을 넘은 것은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4분기 매출은 6.6% 늘었지만, 쇼핑환경 개선과 브랜딩 강화를 위한 리뉴얼 등으로 일회성 비용이 증가하며 영업이익은 13.7% 감소했다.

마트 사업부는 뼈를 깎는 체질 개선 끝에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뤄냈고, 슈퍼 사업부도 구조조정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마트는 지난해 매출이 5조9040억원으로 3.3% 늘었고 영업이익은 54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특히 4분기에는 물가 상승으로 간편식과 델리 매출이 20.8% 늘었고, 해외점도 베트남을 중심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신장했다.

슈퍼는 지난해 매장을 33개 줄이면서 매출은 7.5% 줄었지만 영업적자 폭은 줄였다.

이커머스 사업은 전문관 중심으로 플랫폼을 개선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순차적으로 오픈한 화장품, 명품, 패션 전문관이 자리 잡으면서 연간 매출액은 4.5%, 4분기 매출액은 28.8% 늘었다.

4분기에는 영업손실도 2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억원 줄었다.

컬처웍스는 아바타2 같은 대작 개봉과 엔데믹 영향 등으로 매출은 111.8%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하이마트의 경우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고금리에 따른 소비 침체에 희망퇴직 위로금 등 일회성 비용까지 반영되면서 매출은 13.8%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52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홈쇼핑도 패션과 건강식품 등 고마진 상품 비중이 감소하면서 매출(-2.3%)과 영업이익(-23.5%)이 모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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