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국내 4대 금융지주들의 지난해 실적 발표가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최고 실적 경신이 이어질 전망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7일 KB금융지주를 시작으로 8일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9일 하나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실적발표가 연이어 예정돼 있다.

시장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는 지난해 전년 동기(14조5,429억)보다 약 1조원 가량 많은 16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지난해에도 리딩금융 자리를 두고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지난해 1분기에는 KB금융이 1조4,5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신한금융(1조4,004억원)을 527억원 차이로 앞섰지만 2분과 3분기에는 신한금융이 KB금융을 각각 169억원, 3,233억원으로 앞질렀다.

1, 2위 경쟁 못지 않게 하나금융과 우리금융 간 3위 경쟁도 치열하다.

금융지주 출범 이후 4위를 유지했던 우리금융은 지난해 2분기까지 340억원 차이로 하나금융을 앞질렀지만 3분기에는 하나금융이 호실적을 내며 3위자리를 탈환했다.

금융지주들이 지난해 호실적을 낸 배경으로는 금리 인상에 따른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 확대가 주효했다. 통상 금리인상기에는 예금금리보다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해 예대마진이 증가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사들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실적 발표 후 공개할 배당 규모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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