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영업익 23.7% 감소
LG생건은 44.9% 줄면서 반토막
“중국소비 둔화..글로벌 경기침체”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중국 내수 침체 등으로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매출 영업이익이 271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7% 줄었다고 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4950억원, 순이익은 149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6%, 48.9%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중국의 소비 둔화 등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주요 브랜드의 가치 제고,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 다각화, 온라인 플랫폼 중심의 유통 포트폴리오 개편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주요 자회사들이 프리미엄 기능성 제품의 판매 호조와 온라인 중심의 유통 구조 혁신을 통해 매출과 이익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룹 전체의 지난해 화장품부문 매출은 4조1673억원이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의 국내사업은 면세 매출의 하락으로 2조5813억원으로 전년보다 16.1%, 영업이익은 2182억원으로 27.3% 줄었다.

해외 사업은 아시아 지역 매출 하락으로 1조4935억원이었다. 전년보다 17.1% 줄었다. 1년 내내 반복된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가 큰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이다.

사정은 LG생활건강도 마찬가지다.

LG생활건강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711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4.9% 감소했다고 지난달 3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조1858억원이며 순이익은 2583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11.2%, 70% 줄었다.

LG생활건강이 2005년 이후 이어온 매출 성장세가 꺾였으며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기지 못한 것도 2017년 이후 처음이다.

LG생활건강은 “국내외 경기 침체‧소비 둔화가 사업 전반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력인 화장품사업이 중국의 시황 악화‧소비 둔화와 면세점과 중국 현지 매출 부진의 영향을 받았다”며 “광군제에서 온라인 채널 다각화 측면으로는 의미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