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액 일반 카드 대비 최대 4배가량 커

KB국민카드 헤리티지 스마트 카드<사진=KB국민카드>
KB국민카드 헤리티지 스마트 카드<사진=KB국민카드>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카드사들이 새해 전후로 프리미엄 카드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코로나19가 끝물에 접어들며 소비심리가 회복됐고 이에 맞춰 혜택을 챙길 수 있는 점이 어필된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KB국민카드는 프리미엄 카드 브랜드 ‘헤리티지’를 선보였다. 5년 만에 내놓은 프리미엄 브랜드로 KB국민카드는 헤리티지 브랜드를 선보임과 동시에 2가지 상품을 내놓았다.

할인형은 전월 이용실적 조건, 할인 한도 없이 국내 가맹점 이용금액의 1%와 해외 가맹점 이용금액의 3%가 할인된다. 대한항공 마일리지형은 같은 조건으로 국내 가맹점 이용금액 1000원당 1마일리지, 해외가맹점은 1,000원당 2마일리지가 적립된다. 연회비는 각각 20만원이다.

향후 KB국민카드는 ‘헤리티지’라는 이름 뒤에 프리미엄 등급별로 제공되는 서비스를 표현한 단어를 추가해 상품 라인업을 다양화할 예정이다.

롯데카드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 비즈니스 카드' 2종을 출시했다. 새롭게 선보인 법인카드 2종은 소기업과 개인사업자를 위한 '롯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플래티넘 프리미엄 비즈니스 카드'와 전 법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롯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블루 비즈니스 카드'다. 연회비는 카드당 70만원 수준이다.

법인회원을 대상으로 발급받을 수 있는 해당 카드는 국내 이용 금액의 1%, 해외 2%를 월 최대 200만 포인트까지 롯데 아멕스 법인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또 연간 이용 금액이 누적 700만원 이상인 경우 스페셜기프트로 롯데 상품권카드 50만원권 또는 호텔멤버십을 연 1회 제공하고 항공, 여행, 호텔 관련 혜택을 제공하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브랜드사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2018년 이후 4년간 프리미엄 카드를 출시하지 않았던 하나카드도 지난해 연회비 15만원인 '클럽H 아멕스 리저브' 카드를 선보였다. 전월 실적 50만원 이상일 경우 인천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국내 특급 호텔·인천 공항 무료 발레파킹, 공항 리무진과 공항 철도 편도 티켓 등이 제공된다.

현대카드는 지난달 기존 프리미엄 카드인 '더 레드'보다 혜택을 강화한 '더 레드 스트라이프' 카드를 선보였다. 연회비가 50만원인 이 카드는 20만원 상당의 바우처(이용권)와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카드 사용 실적 1,000만원당 10만원 상당의 바우처가 연 최대 5장까지 지급된다.

삼성카드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카드'와 제휴한 주축 프리미엄 카드 서비스가 올해 일부 종료되는 것에 맞춰 오는 1분기 비자카드, 마스터카드와 협력해 프리미엄 카드 신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연회비 수십만원에 달하는 프리미엄 카드를 내놓는 이유는 국내 소비시장이 지난해부터 다시 살아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실제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카드 승인 금액은 전년 대비 12.3% 증가한 1,097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초 1,00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프리미엄 카드 고객의 경우 이용 금액이 고액인 만큼 카드사들은 높은 수수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카드 회원의 1인당 이용 금액은 일반 카드 회원 소비액의 약 4배에 달한다"며 “코로나19에 따른 제약이 줄어든 만큼 올해는 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혜택을 챙기기 위한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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