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우리사주 792만4518주 거래 가능
보호예수 해제로 하락 우려 불구 상승마감

미국 오하이오주의 LG에너지솔루션 GM 합작법인 1공장 <사진=연합뉴스>
미국 오하이오주의 LG에너지솔루션 GM 합작법인 1공장 <사진=연합뉴스>

[현대경제신문 최윤석 기자] 30일부터 LG에너지솔루션의 우리사주 물량 792만4518주의 보호예수가 풀리는 것의 영향으로 주가하락이 예상됐으나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0일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0.79% 오른 51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3% 넘는 하락세를 보이도 했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이어져 낙폭을 회복해 장중 50만원대를 유지하며 거래를 이어가다 장 막판 상승 반전해 장을 마감했다.

앞서 시장에선 30일 보호예수 기간 종료로 인한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하락이 우려를 사왔다. 지난 2022년 1월 27일 상장된 LG에너지솔루션의 우리사주 물량은 792만4518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3.39%다. LG화학이 보유한 물량을 제외한 실질 유통물량이 전체 주식대비 13.15%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유통물량의 약 23%가 시장에 나오는 셈이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30일 종가 기준 공모가인 30만원 대비 70% 이상 상승한 수치로 임직원 평균 배정 주식 수인 855주를 기준으로 LG에너지솔루션 임직원 1인당 수익은 평균 1억7955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이 같은 주가의 움직임에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관련해 거론되던 IRA법안 오버행 이슈와 보호예수 물량 이슈에 대해 이미 주가에 선반영되었다는 평가를 내놨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4분기 실적 부진 우려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전기차 수요 부진 가능성 및 높은 밸류에이션 등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고점 대비 약 19% 하락했다”며 “이날 예정된 우리사주 보호예수 해지시 단기 주가하락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이를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증권업계에선 3월께 미국 IRA 세부 시행령이 확정과 함께 이를 기점으로 IRA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주가가 상승 구간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가이드라인 발표로 그간 세액공제 불확실성에 이연됐던 미국 내 전기차 수요가 늘면서 배터리 업체들 또한 그 혜택을 받을 것으로 봤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최대 이벤트인 3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 시행령 발표를 전후로 국내 2차전지 투자 방향성이 확정될 것”이라며 “연말 내내 괴로웠던 우리사주 오버행 이슈도 곧 마무리되고, 북미 투자 대장주로 복귀할 가능성을 열어둘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도 “23년 매출은 35.3조원 전년 대비 38% 성장을 예상하며 북미 고판가 물량 확대로 EV 전지 영업이익률도 22년 3.3%에서 23년 5.6%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23년 북미 중심의 시장 성장과 향후 IRA 수혜가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가 69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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