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I에 2038년 1월까지 릴 공급
2025년까지 160억개비 매출 확보

백복인 KT&G 사장이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릴 공급 계약 체결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백복인 KT&G 사장이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릴 공급 계약 체결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KT&G가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에 차세대 전자담배 릴(lil)을 15년간 수출한다.

KT&G와 PMI는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전자담배 릴의 해외 판매를 위한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계약 체결식에는 백복인 KT&G 사장과 야첵 올자크(Jacek Olczak) PMI CEO 등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KT&G는 전자담배 제품을 PMI에 공급하고 PMI는 이를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계약은 이날부터 2038년 1월 29일까지 지속된다.

계약 대상 제품은 KT&G가 현재까지 국내에서 출시한 궐련형 전자담배인 릴 솔리드, 릴 하이브리드, 릴 에이블 등 디바이스와 전용스틱인 핏, 믹스, 에임 등이다. 또 향후 출시될 혁신적인 제품들도 포함된다.

특히 양사는 전자담배 전용스틱 등에 대한 최소 구매수량을 정해 사업 안정성을 더했으며 3년 주기로 실적을 검토해 시장 상황에 대응할 계획이다. PMI는 계약 초기인 올해부터 2025년까지 최소 160억개비 판매를 보증한다.

KT&G는 지난 2017년 릴을 처음 선보인 이후 독자기술이 집약된 차별화 제품을 연이어 출시했다.

편의성과 휴대성 면에서 호평을 받으며 지난해 국내 전자담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KT&G는 또 릴의 해외 진출과 유통망 확보를 위해 지난 2020년 1월 PMI를 파트너사로 선정했다.

양사는 2020년 릴을 일본 등 3개국에 릴을 출시했으며 이후 이탈리아, 그리스 등 31개국에 진출했다.

백복인 KT&G 사장은 “PMI와의 전략적 제휴 고도화를 통해 KT&G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해외사업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NGP 글로벌 톱티어(Top-tier) 기업으로 조기 도약하기 위해 역량 확보에 힘쓰고 차세대 담배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야첵 올자크 PMI CEO는 “양사의 비연소 담배 제품이 상호보완하며 다양한 소비자에게 혁신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계약은 전 세계 약 10억명의 흡연자를 위해 더 나은 대안을 제공하려는 양사의 노력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KT&G는 향후 15년간 해외 NGP(Next Generation Products)사업에서 연평균 매출 성장률 20.6%, 연평균 스틱매출수량 성장률 24.0%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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