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신춘문예 시상식 후 이정 작가, 김호운 소설가, 나태주 시인, 시 우수상 수상자 정운균씨, 조영환 현대경제신문 총괄대표, 장편소설 대상 수상자 박숲씨(사진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 신춘문예 시상식 후 이정 작가, 김호운 소설가, 나태주 시인, 시 우수상 수상자 정운균씨, 조영환 현대경제신문 총괄대표, 장편소설 대상 수상자 박숲씨(사진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신진작가들의 등용문이 된 ‘2023 현대경제신문 신춘문예’ 시상식이 지난 26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아리수빌딩 6층 채그로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장편소설 대상 수상자 박숲씨, 시 부문 우수상에 뽑힌 정운균씨 등 당선자와 조영환 현대경제신문 총괄대표, 심사위원을 맡은 나태주 시인, 김호운 소설가, 이정 작가 등이 참석했다.

조영환 총괄대표는 축사를 통해 “수상자들은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만큼 어려운 신춘문예를 현대경제신문을 통해 이뤄냈고, 문단에 데뷔를 하게 됐다”며 “이제 수상자분들은 타고난 글쓰는 능력에 끊임 없는 절차탁마를 더해 여러분들의 시와 소설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콘텐츠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호운 심사위원은 장편소설 부문 총평을 통해 “소설은 재밌어야 하고, 소설적 미학을 잘 담아야 하는데, 이번 수상작은 아름다운 문체로 술술 잘 읽힌다”며 “개인이 갖는 희망과 가치를 ‘전설의 기타’라는 소재를 사용해 적절하게 잘 녹여냈다”고 평했다.

시 부문 심사위원을 맡은 나태주 시인은 “우수상 수상작은 시의 끝 부분의 반전이 좋았다”며 “뻔한 이야기 같은 도입부와 반복 후 반전이 있는 구절이 인상적이라 시를 돋보이게 했다”고 평했다.

‘세상 끝에서 부르는 노래’로 장편소설 대상을 수상한 박숲씨는 “소설은 인간을 이야기하고 인간의 삶을 탐구하는 일이다. 그래서 그동안 제 내면에 대한 탐구를 해왔다. 이제 외부로 시선을 돌려 세상에 질문을 던질 수 있는 더욱 단단한 작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제 작품을 세상에 끄집어 내놓아 주신 현대경제신문에 감사드린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레시피’로 시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정운균씨는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지만 시를 쓰는 것을 잠시 멈췄었다. 그러나 지난해 여자친구의 격려로 시를 쓰고 신춘문예에 응모할 수 있게 됐다”며 “글을 쓰는 것을 응원해준 여자친구와 아버지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신진작가 등단의 기회 마련을 위해 올해로 두 번째 개최된 현대경제신문 신춘문예는 약 2개월간의 응모기간 동안 시 2,500여편, 장편소설 부문 108편이 출품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장편소설 부문 대상 수상자에게 상금 1,000만원과 상패, 시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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