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영업익 693억, 전년 대비 급감

 
 

[현대경제신문 하지현 기자] LG전자는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5% 감소한 3조 551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83조 467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9% 늘었고 순이익은 1조 8631억원으로 31.7%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69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0.7% 급감했다. 4분기 매출은 5.2% 늘어난 21조8575억원, 순손실은 적자전환해 2124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2021년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 70조 원을 넘어선 이후 1년 만에 다시 한 번 최대 매출액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과 미래 성장동력인 전장 사업이 나란히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둔화,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다만 어려운 사업 환경 속에서도 전 사업본부가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매출액 29조 8955억원으로 7년 연속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워시타워, 크래프트아이스 얼음정수기냉장고, 스타일러 등 프리미엄 전략이 주효했다. 영업이익은 물류 및 원자재비 인상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1조 1296억원을 기록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액 15조 7267억원, 영업이익 54억원을 기록했다. TV 수요 감소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줄었지만,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지위를 공고히 했다. 또한 LG 스마트 TV 운영체제 웹(web)OS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서비스 사업 매출이 지난 2018년 대비 10배 가까이 성장하는 등 의미 있는 체질 개선을 이뤄냈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매출액 8조 6496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 전체 매출액 가운데 전장 사업의 비중은 처음으로 10%를 넘겼다. 반도체 공급 지연 이슈에도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시장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한 점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VS사업본부는 지난 10년간의 투자가 성과로 나타나며 연간 영업이익 1696억원을 기록, 턴어라운드에도 성공했다.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는 매출액 6조 903억원, 영업이익 252억원을 기록했다. IT 제품 수요 감소 영향이 있었으나,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의 높은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경쟁 심화 및 건전한 유통재고 수준 유지를 위한 비용 지출 영향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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