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18.4%로 가장 높아
당국 규제 완화에 잔액은 감소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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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카드사의 신용카드 리볼빙(일부 결제금액 이월 약정) 평균 수수료율이 법정최고금리인 연 19%에 다가섰다. 다만,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리볼빙 잔액 증가 폭은 둔화됐다.

2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7개 카드사의 리볼빙 평균 수수료율은 14.32~18.40%(이하 KCB 기준 동일)로 집계됐다.

카드사별로 보면 우리카드(18.40%)가 가장 높았고 현대카드(17.24%), KB국민카드(17.70%), 롯데카드(17.82%) 순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16.75%), 삼성카드(15.38%)가 뒤를 이었고 하나카드(14.32%)의 수수료율이 가장 낮았다.

리볼빙은 카드사용액의 일부만 납부하고 나머지 금액은 차후에 갚을 수 있게 해 카드대금 연체를 막을 수 있는 서비스다. 10~100% 내에서 10% 단위로 결제비율을 설정해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결제비율을 10%로 설정 시 카드대금이 100만원일 경우 10만원만 결제되고 나머지 90만원은 다음 달로 이월된다. 여기에 이자가 합쳐져 결제금액으로 청구된다.

수수료 부담이 커지면서 리볼빙 이월잔액 증가 폭은 둔화되고 있다.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7개 카드사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리볼빙 잔액은 7조2,621억원으로 전월 말과 비교해 516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리볼빙 잔액 증가액이 1,000억원을 밑돈 것은 12월이 처음이다.

잔액이 줄어든 것은 당국의 규제 완화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당국은 리볼빙 설명서 신설, 채널별 맞춤형 설명절차 도입, 텔레마케팅(TM)을 통한 고령자의 리볼빙 계약 체결 시 해피콜 도입, 카드사의 대출성 상품금리와 리볼빙 수수료율 비교·안내, 최소결제비율 차등화 등 리볼빙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로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리볼빙 잔액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카드사들 역시 리스크 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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