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채권 시장 수요 양극화와 대조적
우량채 금리매력 소멸로 A급 채권 강세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현대경제신문 최윤석 기자] 한국과 미국의 금융당국의 금리인상 기조 완화의 영향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저가 매수 수요가 몰려 기관 수요에서 외면받은 BBB등급 채권도 완판을 이뤄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등급 BBB 등급 JTBC의 350억원어치 1년물 회사채 수요에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시행했지만 140억원의 매수주문만 들어왔으나 개인투자자 수요가 몰리면서 발행 규모를 기존 350억원에서 400억원으로 늘렸다. 만기가 1년으로 짧은 데다 금리는 연 8.5%에 달하는 점이 개인들의 매수 수요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채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A등급 이하 채권 투자는 2022년 채권시장에서 신용등급별 거래 양극화가 발생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앞서 2022년 금융투자협회의 공모회사채 수요예측 실시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AA등급 이상 우량채의 경우 70.8%에서 77.6%로 증가한 반면 A등급은 예측금액 5.0조원으로 전년 9.4조원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했으며, 133.1% 경쟁률을 기록해 전년 464.1% 대비 331%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BBB등급의 경우 1조4,000억원 예측에 2조4,000원 참여해 예측금액과 경쟁률에 있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개인투자자의 채권 투자 열풍은 최근 A등급 이하 채권에 대한 매력도가 커져 A등급 채권에 개인들의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개인은 올해 들어 1월 25일까지 장외 채권시장에서 채권을 2조736억원 순매수했다.

신영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공사채와 우량회사채의 발행금리는 신규 투자자 입장에서 추가 평가이익을 기대하기에 제한적인 수준에 도달했다”며 “선별적이긴 하나 AA급의 금리매력이 너무 빠르게 소멸되고 있기 때문에 A급 채권의 강세발행이 자연스러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