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트업 '닷' 대상 수여

시상식에서 ESG 분야의 세계 석학들과 LG전자 임직원들로 구성된 ‘라이프스굿 위원회‘, 4개 수상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전자>
시상식에서 ESG 분야의 세계 석학들과 LG전자 임직원들로 구성된 ‘라이프스굿 위원회‘, 4개 수상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전자>

[현대경제신문 하지현 기자] LG전자는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혁신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라이프스굿 어워드(Life’s Good Award)’ 시상식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16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라이프스굿 어워드는 회사의 ESG 비전인 ‘사람과 지구를 위한 모두의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을 실천하기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글로벌 스타트업이나 개인으로부터 장애인을 위한 접근성 강화 방안과 환경 보호 등에 대한 솔루션을 지원받아 혁신성과 실현 가능성 등을 심사하는 게 행사의 골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61개국 334개 응모팀 중 1·2차 심사를 거쳐 본선에 오른 ‘닷(Dot)’, ‘솔루텀(SOLUTUM)’, ‘데이원랩(Day1Lab)’, ‘노나 테크놀로지(NONA Technologies)’ 등 4개 기업이 수상했다.

대상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디스플레이 ‘닷 패드(Dot Pad)’를 제안한 국내 스타트업 닷이 수상했다. 닷 패드는 2400개의 점자핀이 패드 표면을 구성하는 촉각 디스플레이로, PC나 모바일 화면의 그림·지도 등 디지털 시각 자료를 손끝의 감각으로 느낄 수 있는 그래픽으로 바꿔주는 게 특징이다.

금상은 독성 잔류물 없이 생분해 되는 플라스틱 솔루션을 제안한 이스라엘의 솔루텀에게 돌아갔다. 솔루텀이 제안한 플라스틱 소재는 물에 녹으며 유독성 잔류물 없이 천연 물질로 분해된다.

은상은 자연 분해가 가능한 탄수화물 복합체 기반의 플라스틱 대체 소재를 제안한 국내 스타트업 데이원랩이 차지했다. 데이원랩이 제안한 소재는 해수에서 약 2주, 토양에서 약 2개월 만에 자연 분해된다.

동상은 에너지 효율성이 뛰어난 휴대용 담수화 장치를 제안한 미국의 노나 테크놀로지가 차지했다. 노나 테크놀로지가 제안한 장치는 전극을 이용해 바닷물 속에 있는 바이러스, 박테리아, 염분 등을 제거하고 마실 수 있는 물을 만들어준다.

라이프스굿 어워드의 심사엔 영국의 런던 비즈니스 스쿨의 알렉스 에드먼스 교수를 포함한 ESG 분야의 세계 석학들과 LG전자 임직원들로 구성된 ‘라이프스굿 위원회(Life’s Good Committee)’가 참여했다.

심사단은 스타트업 등이 제안한 솔루션을 영향력(Impact), 혁신성(Innovation), 실현가능성(Feasibility) 등을 기준으로 심사했다. LG전자는 본선에 참가한 4개 팀에 총 105만달러(약 13억원)의 상금을 수여하고 제안한 솔루션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삼수 LG전자 CSO 부사장은 “LG전자의 ESG 비전인 사람과 지구를 위한 ‘모두의 더 나은 삶’을 위해 글로벌 혁신가들과 지속적으로 협업하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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