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820개사에 조기지급
고금리 시대 자금 부담 완화

 
 

[현대경제신문 유덕규 기자] HD현대 건설기계부문 3개사가 협력사에 납품 거래 대금을 조기 지급하며 상생 경영에 나섰다.

현대제뉴인, 현대건설기계, 현대두산인프라코어 3개사는 설 명절을 앞두고 2400억원 규모의 구매대금을 협력사에 조기 지급한다고 16일 밝혔다.

지급 대상은 3사의 원자재, 부품, 소모품 등을 공급하는 중소, 중견기업 820곳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협력사들은 1월말에 지급하던 대금을 18일로 앞당겨 지급하고, 현대제뉴인과 현대건설기계는 1월 1일부터 15일까지 납품한 자재 대금을 1월 20일에 조기 지급함으로써 협력사들은 최대 11일 빨리 납품대금을 받게 된다.

HD현대 건설기계부문 3사는 고금리 금융 시장 환경하에서 경영 자금 순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의 부담을 덜고, 원활한 자금 운영을 돕기 위해 납품대금 조기 지급을 결정했다.

현대제뉴인 관계자는 “최근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더욱 어려운 중소협력사들에게 명절을 앞둔 대금 조기집행이 협력사들의 유동성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협력사 ESG 경영 지원과 동반성장을 위한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HD현대 건설기계 3사는 공정거래와 상생을 위해 작년 9월부터 원자재 가격이 변동할 경우 이를 납품단가에 자동으로 반영하는 '납품대금 연동제‘ 시범사업에 참여 중이다. 이미 2012년부터 협력사와 납품단가 연동제를 도입한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참여기업 중 가장 많은 수탁기업과 협약한 모범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올해에는 ESG 경영 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지원하는 ‘공급망 ESG 경영 지원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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