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 성공 시 막대한 경제적 효과 유발...부산 이점 알리는데 전력

<사진=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홈페이지>
<사진=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홈페이지>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국내 재계 총수들이 연초부터 ‘2030 부산세계박람회(이하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엑스포 개최지 선정에 따른 경제 효과를 유발하는 만큼 각국 인사들을 상대로 부산의 이점을 알리는 데 전력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6~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재계 총수들이 대거 참석해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와 글로벌 경영환경 급변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다보스포럼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다수 참석한다. 정기선 HD현대 사장, 조현상 효성 부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도 동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회장은 대한상의 주최로 현지 시간 17일에 열리는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한국의 밤'(코리아 나이트) 행사를 주도하는 등 홍보 핵심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온 정의선 회장도 현지에서 유치 노력에 동참하면서 미래 모빌리티 등 그룹의 핵심 신사업과 관련해 글로벌 동향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처음 다보스포럼을 찾는 구광모 회장도 글로벌 CEO들과 교류를 통해 불확실한 경영환경 돌파 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 역시 그룹 차원에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에 적극 참여해 온 만큼 신동빈 회장도 지금까지 이어온 대내외 홍보활동을 다보스에서도 이어갈 전망이다.

대내외적으로 재계가 부산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는 데에는 월드 엑스포의 경제적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산업연구원은 부산엑스포 경제적 효과로 생산 유발 효과 43조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18조원, 고용창출 50만명, 방문객 약 348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유치에 성공하면 한국 최초의 '등록박람회'로 기록되며 3대행사(올림픽·월드컵·등록엑스포)를 모두 개최하는 세계 7번째 국가가 되므로 국격 상승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재계 및 산업군에서도 국내 외교 역량을 높여 경제 활력 제고를 다지고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 받을 수 있어 경영 불확실성에 대비한 기업들이 엑스포를 위기극복의 돌파구로 삼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편, 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4월 국제박람회기구(BIE) 현지 실사, 6월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 11월 5차 경쟁 PT 등을 거쳐 BIE 회원국 비밀투표로 결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부산엑스포는 외형적인 경제 발전은 물론 국격을 한 차원 높일 수 있는 중요한 행사"라며 “민·관·정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유치를 위한 다각적인 활동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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